최일구 MBC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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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MBC뉴스에디터
  • 김고은 기자
  • 승인 2007.04.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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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고 싶지 않아”


동영상 뉴스 검색 총지휘…DB작업 1년 준비

 

MBC 아이엠뉴스는 동영상 뉴스 검색을 강화해 9일 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했다. 특히 20년 치 〈뉴스데스크〉 동영상을 전면 디지털DB로 전환하는데 꼬박 1년이 걸렸고, 지난 4달 동안 100여 명의 인력이 24시간 투입됐다.


이 모든 작업을 지휘한 주인공은 최일구 뉴미디어에디터. 최 에디터는 “아픈 과거도 역사”라며 “20년 뉴스 서비스가 현대사에 대한 좋은 학습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일구 뉴미디어에디터 ⓒMBC


최 에디터는 2003년~2005년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스타’. 즉흥적인 멘트로 ‘재미있는 뉴스’의 파격을 선도하며 ‘최일구 어록’을 탄생시킨 한편,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앵커를 하라면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앵커를 하던 2년간 “너무 힘들었다”는 고백이다. 찬반 논란은 논란대로, 더 재미있는 멘트를 기대하는 응원은 응원대로 앵커라는 자리를 편치 않게 했다. 최 에디터는 “하지만 그때 내가 한 멘트는 모두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화 〈괴물〉에서 다시 앵커로 등장해 한강에 괴물이 출현했다는 소식을 알린 최 에디터. 그는 〈괴물〉의 프로듀서로부터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또 한 번 출연해줄 것을 제안 받았다고 귀띔했다.


최 에디터는 특히 〈괴물〉 출연 이후 ‘장발 스타일’로 변신했다. “신강균 뉴미디어사업팀장을 보고 따라 기르기 시작했다”는 그는 “머리를 기르니 사람들이 덜 알아봐서 좋다”고 말한다.


 

“영화에 출연했으니 나도 이제 연예인”이라는 최 에디터는 “얼마 전 한 대학에 강연하러 가서 ‘영화배우 최일구입니다’라고 소개를 했더니 까르르 웃더라”는 일화도 전했다.


앵커에서 ‘영화배우’로, 다시 보도국 뉴미디어에디터로 변신한 최 에디터는 아이엠뉴스 개편으로 “업무량이 500% 늘었다”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뉴스 동영상의 DB화 작업은 현대사는 물론 방송사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최 에디터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방송사상 최초의 앵커인 곽노한 앵커부터 최근의 엄기영, 박혜진 앵커까지 모든 기록을 정리하고 각 앵커들의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다.


동영상을 중심으로 뉴스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한 가지, 속보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포털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속보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최 에디터는 “전날 보도된 뉴스 중에서 취사선택해 MBC만의 의제를 선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에디터는 아이엠뉴스 개편에 자신만의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아닌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뉴스 완전태클’이 그것. ‘뉴스 완전태클’은 TV 뉴스에서 미처 방송되지 못한 영상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기존 공중파 뉴스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장치와 실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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