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고등어’ 최영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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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고등어’ 최영훈PD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4.18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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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첫 방송…청춘물 부활 기대

 

 

SBS 시트콤이 2년 만에 부활한다. 5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24부작 〈달려라 고등어〉(연출 김용재·최영훈·김홍선, 토 오후 4시 40분)는 시트콤보다 진화된 ‘드라마 툰’을 표방한다.


“‘드라마 툰’은 드라마(drama)와 만화(Toon)의 합성어로 시트콤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시트콤이 인물과 에피소드 위주라면 ‘드라마 툰’은 만화적 요소와 이야기 얼개에 집중한다. 그래서 미니시리즈 형식처럼 24부작으로 제작하려고 한다.”


최 PD가 〈달려라 고등어〉를 기획한 건 지난해 가을쯤으로 시트콤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던 시기였다.


“시트콤이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에피소드에만 집중하다보니 시청자들에게 ‘식상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시트콤이라도 메시지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 이야기를 강조한 ‘드라마 툰’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고민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달려라 고등어〉는 모두 HD 카메라로 제작한다. 드라마에 컴퓨터 CG를 적극 활용한 것도 제작진이 고민한 결과다. “SBS 아트텍이 <달려라 고등어>의 CG를 담당한다. 1회에서는 비행기가 날아가면서 하트를 그리는 장면 등은 드라마의 20% 이상 CG로 표현할 계획이다.” 


〈달려라 고등어〉의 주요 인물은 축구명문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퇴학직전에 몰린 고등학교 2학년 차공찬을 주인공으로 그의 친구들이 만들어 가는 꿈과 사랑을 그린다. 제목의 ‘고등어’는 팔딱팔딱 뛰는 건강한 고등학생, 高等語(고등학생의 언어)도 고교생의 살아있는 언어를 살리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담았다.


“청춘물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고등학생들의 생활을 통해 학교현실, 사랑, 폭력, 스승과 제자관계 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건강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그래서 〈달려라 고등어〉의 주인공과 주요 인물들은 모두 신인들 중에서 공개 선발했다. 촬영은 18일부터 시작한다.


최 PD는 96년 예능 PD로 입사했지만 〈오렌지〉〈압구정 종가집〉〈반전드라마〉등 시트콤을 주로 제작해 왔다. 함께 제작하는 김용재 PD 역시 등을 제작하며 시트콤에 일가를 이뤄왔다. “버라이어티쇼보다 이야기가 있는 시트콤 장르를 좋아했다. 이야기와 코미디를 함께 말할 수 있는 시트콤 장르에 매력을 느껴왔다.”


최 PD의 바람은 ‘미드족’(미국 드라마족)을 〈달려라 고등어〉 시청자로 만드는 것. “일본· 미국 드라마를 젊은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것은 영상과 스토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달려라 고등어>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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