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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성장다큐 꿈’

‘어린이 성장 다큐멘터리’를 표방한〈성장다큐 꿈〉(프로듀서 김석희, 화 오후 4시 35분)은 2004년 11월 2일 첫 방송 된 뒤 전국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의 꿈을 담아왔다. KBS〈성장다큐 꿈〉은 ‘자신’만의 꿈을 꾸며 내일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삶을 비춘다.


호균이는 초등학생으로는 흔치 않은 마상무예 선수다. 말을 타고 초원을 누비며 갖가지 무술을 뽐내는 마상무예는 잊혀져가는 우리나라 전통무예로 호균이는 내일의 ‘주몽’이 되기 위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스님을 엄마로 둔 이슬이. 절에 찾아온 판소리 명창의 눈에 띄어 1년 6개월 전부터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남원으로 판소리 수업을 받으러 가는 이슬이는 명창이 되는 꿈을 꾸며 연습에 한창이다.


〈성장다큐 꿈〉은 조부모와 손자녀들의 교감, 가정교육 등이 아이들의 꿈을 키워가는 데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도 증명한다.


제주도에 사는 관익이의 꿈은 석물원(돌 장식품들이 모여있는 곳)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다. 40년 넘게 석물원을 가꾼 할아버지의 모습을 태어났을 때부터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관익이는 석공을 꿈꾸게 됐다. 


초등학교 6학년 예림이는 평생 손두부를 만들어 온 할머니가 자랑스럽다. 예림이네는 직접 재배한 콩으로 전통방식을 고집해 두부를 만든다. 맏딸 예림이는 가업을 잇기 위해 할머니로부터 두부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성장다큐 꿈〉은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가 끝나고 약 3분 동안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명사들이 등장해 그들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1일 방송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개그맨 박수홍이 등장했다. 박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잠자기 전 5분 동안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며 잠들었다”며 “내가 미스코리아대회 진행을 하면서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까지 상상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10.0을 정확히 맞춰 카메라 렌즈를 두 번이나 깨뜨리는 기록을 세운 양궁선수 김경욱,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중인 연기자 이순재 씨, 박지윤 KBS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전했다.


하지만 평일 ‘오후 4시 35분’에 ‘25분’ 동안 방송되는 시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성장다큐 꿈〉의 타깃 시청층은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한 아이들과 비슷한 연령층이지만 정작 이 시간대 아이들은 학원 수업 등으로 TV를 시청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방영시간 ‘25분’은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꿈이 무엇인지는 다루지만 꿈을 향한 아이들의 성장통까지 세심하게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김석희 담당 프로듀서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모두 다르듯이 꿈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한 분야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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