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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Harald Tribune는 5월 19일자 AP 통신을 인용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송의 자유와 독립에 관한 대규모 집회에 대해 기사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러시아 정부 혹은 그들의 영향력에 의해 통제돼 거짓을 말하고 있는 방송에 관해, 그리고 방송에 대한 검열에 항의하기 위해 일요일 러시아 중심지의 주요 방송시설에 모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뉴스서비스(RNS:Russian News Service) 방송사 기자들이 사퇴하면서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그들이 사퇴한 이유는 뉴스의 50%가 크렘린(현 정부)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첫 번째와 마지막 뉴스 아이템은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언론정책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보다 급진적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행을 주장하는 개혁정당의 하나인 야블로꼬(Yabloko)의 리더인 Grigory Yavlinsky는 “우리는 텔레비전에서의 거짓말,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야비함과 비전문성, 텔레비전에 대한 정치적 검열에 대해 항의한다”고 집회에서 주장했다.


러시아는 12월에 의회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비에트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 미디어 뉴스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러시아의 주요 TV 채널에서 방영되는 분석적인 프로그램은 희귀하게도 증가하고 있고 크렘린에 비판적인 표현과 유사한 것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현 러시아 정부가 가장 큰 라디오 네트워크 중 두 곳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세 개 주요 TV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고 있고, 다른 곳에도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원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 정권은 크렘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독립 언론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던 NTV television도 이즈베스티야(Izvestia) 신문을 소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국영기업 가스프롬(Gazprom)으로 그 소유권을 넘겨버렸다. 이로 인해 저녁 종합 뉴스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후계자로 예정되어 있는 인물의 활동에 관한 리포트가 증가하고 있다.


집회에서 Yavlinsky는 “우리는 국가의 미래가 매우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이 국가를 타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사표를 낸 한 언론인은 이번 정책에 대해 “러시아의 새로운 정책은 안티 서방이나 안티 미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친러시아적이라는 것은 명확하다”라고 말하며, “저널리스트로서 전문적으로 일할 기회가 사라졌고, 저널리스트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떠난다”고 주장했다.


김동준 PD연합회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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