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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비리로 의혹을 받던 박선우 SBS 비상근 이사가 28일 구속되면서 SBS노조는 29일 “병역특례비리 박선우 이사는 즉시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SBS노조는 11일 “병역특례비리 의혹, 박선우 이사는 즉각 사퇴하라”의 성명서에서 “검찰 수사에 앞서 박씨 스스로 의혹을 해명하고 혐의가 사실이라면 즉시 SBS 이사직을 사퇴하고 국제교류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SBS 주식도 깨끗이 정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SBS노조는 “박선우 이사의 자녀 병역비리 관련 구속 보도를 보며 우리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불법 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박 씨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이사직을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1992년부터 자신이 운영해 오던 병역특례업체의 대표 명의를 2004년 2월 부하 직원에게 넘긴 뒤 같은 해 7월 자신의 둘째 아들을 이 회사에 편입시키고 근무를 시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SBS 노조는 “박씨는 지난 2006년 주요 주주들이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를 빙자해 방송위원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청원할 당시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 진입한 뒤 주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온 장본인”이라며 “공익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의 부정부패를 감시해야할 방송사의 이사가 오히려 불법행위에 앞장서온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씨는 현재 SBS의 주식을 1.12% 소유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SBS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대해 SBS 이사회는 “아직 재판과정도 남아있고 지금 당장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성명서] 병역특례비리 박선우 이사는 즉시 사퇴하라.
 
병역특례비리 박선우 이사는 즉시 사퇴하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병역특례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법을 위반해 자신의 둘째 아들을 산업기능요원으로 부정하게 취업시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한 혐의로 SBS의 주요주주(지분1.12%)이자 비상근 이사인 박선우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1992년부터 자신이 운영해 오던 병역특례업체의 대표 명의를 2004년 2월 부하 직원에게 넘긴 뒤 같은 해 7월 자신의 둘째 아들을 이 회사에 편입시키고 근무를 시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2004년 2월 현직 장관급 인사의 아들을 이 회사로 전직하게 한 뒤 근무시간에 영어공부를 하게 하는 등 지인 2명의 아들을 채용해 편의를 봐준 것으로 드러났다.


공익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의 부정부패를 감시해야할 방송사의 이사가 오히려 불법행위에 앞장서온 셈이다.


SBS는 지난 2004년 사업자 재허가 이후 내부성원의 부정과 비리에 대해 스스로 엄격하게 자정하고 처벌할 것을 시청자들에게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박선우 이사의 자녀 병역비리 관련 구속 보도를 보며 우리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박씨는 지난 2006년 주요 주주들이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를 빙자해 방송위원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청원할 당시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 진입한 뒤 주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온 장본인이다.


SBS 노동조합은 당시 박씨의 이사회 진입을 끝까지 막지 못해 오늘의 불미스런 사태를 빚게 된데 대해 시청자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SBS 노동조합은 지난 5월 11일 검찰 수사에 앞서 박씨 스스로 의혹을 해명하고 혐의가 사실이라면 즉시 SBS 이사직을 사퇴하고 국제교류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SBS 주식도 깨끗이 정리할 것을 요구한바 있다.


이제 불법 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박씨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이사직을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 길만이 시청자와 SBS 구성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임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7년 5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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