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곳에서 언론은 효과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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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곳에서 언론은 효과 없다 ”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5.31 13: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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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룸 통폐합이 장기적으로 한국에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은 열린 장소에서 공공으로 일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낳는다. 밀폐된 곳에서 언론은 효과가 없다.”


최근 정부가 기자실을 통폐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톰 컬리 AP통신 사장은 31일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톰 컬리 사장은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언론 문제를 논할 입장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정부 측에서 정부의 정보를 프레스 릴리스(press release) 상으로만 관리하겠다고 하면 정보의 흐름을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된다면 불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 한다”며 “만일 정보를 통제해서 정부 관련 기사가 덜 보도된다면 정부의 신뢰도도 떨어질 것이며 금융시장 등의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톰 컬리 AP 통신 사장. 톰 컬리 사장은 2003년 6월1일 AP통신 12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 SBS


이어 톰 컬리 사장은 AP통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텐츠의 가치에 대해 ‘정확성’과 ‘속보’를 꼽으며 “저널리즘을 다루는 방법은 달라져도 저널리즘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컬리 사장은 “한국 신문기자들이 캠코더로 기자회견을 녹화하는 것도 봤고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작성하는데 새로운 도구에 기자들은 익숙해지고 진화해 갈 것”이라며 “그 보다 콘텐츠들을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편집자들이 이런 콘텐츠를 뒷받침 할 수 있는지, 권력자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업체들이 포털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포털에 주도권을 뺏긴 것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14개의 신문사가 야후와 조인트 딜(joint deal)을 맺은 것을 볼 수 있다. (언론사와 포털 간)경쟁구도에서 조인트 딜이 모색됐다”며 “AP는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콘텐츠 메타 데이터를 야후에 제공하는 것이며 웹 2.0시대에 맞춘 변화의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톰 컬리 사장은 시민들이나 블로거들이 뉴스에 참여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AP통신도 AP통신 외에서 받는 뉴스 비중이 20%이상”이라며 “장비가 질 높게 개발되면서 뉴스화되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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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2007-05-31 16:17:39
제목은 마치 기자실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미 같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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