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채업자에 밥먹자는 제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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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SBS <쩐의 전쟁>에서 사채업자 마동포 역을 연기하고 있는 이원종 씨가 “실제 사채업자로부터 밥 먹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15일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원종 씨는 ‘연예인들이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 사채업자 마동포 역의 이원종 씨는 “실제 사채업자에게 밥 먹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 SBS

이 씨는 “촬영 도중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누가 나와 함께 꼭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과거에 사채업을 해서 돈을 300~400억 원을 번 분이 자기 과거 생각이 난다며 밥먹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정말 밥 먹으러 가면 칼부림 당할 것 같아서 가지는 못했다”며 “<쩐의 전쟁>이 좋은 드라마로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마무리지었다.

이어 이 씨는 <쩐의 전쟁>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어떤 것이었냐는 질문에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배우로 지금까지 살면서 예쁜 여자랑 춤 춘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주 방영된 장면 중에 박진희 씨와 탱고를 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쩐의 전쟁에서 사채업자 마동포 역을 맡고 있는 이원종 씨는 가장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 극 중 서주희(박진희) 와의 탱고 춤을 꼽았다. 서주희 역의 박진희 씨(사진 왼쪽)와 이원종 씨.

이 씨는 <쩐의 전쟁>의 흥행요소에 대해 “박신양 씨가 가장 흥행요소”라며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열정적이기 때문에 드라마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마동포처럼 50억 원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이 씨는 “개인적으로 멋잇게 나이드는 것이 소망이기 때문에 멋있게 나이드는 데 모든 돈을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마동포가 ‘쩐의 전쟁’에서 애교머리, 번쩍거리는 옷차림 등의 콘셉트로 시선을 끄는 것에 대해서는 “저와 같은 배역은 자칫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인물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려고 고민한다”며 “그러나 절대로 연출선을 넘거나 하는 배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이 씨는 “드라마상의 마동포로 이 일을 했을 때 큰 죄책감은 없다. 내 돈 빌려주고 안 갚아서 하는 행동이다”며 “나는 마동포가 이해가 간다. 빨리 갚으면 문제가 될 게 없지 않느냐”고 말해 마동포 배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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