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난 다
상태바
만 난 다
광주방송 신임 PD협회장 김주완 PD
경기방송 조경서 PD
방송인 정재환
  • 승인 1999.04.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선후배 사이 ‘섬’이 되는 친화력의 소유자광주방송 신임 pd협회장 김주완 pd
|contsmark1|
|contsmark2|필명(筆名) 김완. pd생활 14년. 성격 온후하고 꼼꼼함. <빛고을 새아침>, <무등골 24시>, <큐! tv세상>, <건강교실> 연출.이번 광주방송 pd협회장에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김주완 차장님의 간략한 프로필이다.
|contsmark3|1. 그는 ‘시인’이다.그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창(窓)’이 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욕심없이 소박하게 산 탓일까, 창 너머 바라다 보이는 세상은 여지껏 순수하고 아름답다. 그의 시에는 항상 간다간다 하면서도 갈 수 없어 애달픈 고향, 바로 그 고향 같이 푸근한 느낌이 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유려(流麗)하면서도 맑고 고운 시어는 가히 우리말의 보고(寶庫)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시인이다. 2. 그는 ‘농촌총각-1’이다.95년, 그를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전원일기>에 등장할 법한 ‘농촌 총각-1’ 정도로 표현해야 할까? 그지없이 순박해 보이는 얼굴 그리고 온몸에서 풍기는 느낌이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혼탁한 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그는 숭악한(?) 촌놈이다.3. 그는 ‘참’ 좋은 사람이다.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참’ 좋은 사람으로 통한다. 지금까지 5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그가 화내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침착하고 조용하고 온후하다. 어쩔 수 없는 타고난 성품인 것 같다. 그만의 독특한 친화력으로 선후배 사이 ‘섬’ 같은 역할을 다하는 사람, 바로 그가 김주완이다.4. 그는 ‘지독한’ pd다.그는 항상 뭔가에 골똘히 빠져있다. 입에는 항상 다 타들어가는 꽁초가 물려있고 그 담배연기를 피해보려는 듯 안간힘을 다해 눈을 찡그리고 있다. 그렇게 한나절이 지난다. 위태로워 보인다. 그러나, 그의 빠른 손놀림은 그런 그를 지탱해 준다. 좋은 프로그램은 난산(難産) 끝에 나오는 모양이다. 배울 점이 많은 ‘지독한’ pd다.
|contsmark4|사투리를 많이 쓸 것 같지만 우리들 사이에서 가장 표준어에 능통한 전라도 사람, 항상 철지난 유머로 우리들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썰렁한(?) 개그맨, 술이라도 한잔 들어가면 ‘신당동 떡볶이’로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는 속 깊은 선배, 바로 그가 ‘우리의 희망’ 김주완 차장이다. 김차장님! 올 한해 광주방송 pd들을 위해 고생 좀 헛시오. 이 잉∼.
|contsmark5|
|contsmark6|
|contsmark7|조 pd의 ‘인디’에 대한 신화 깨기언더밴드 음반 ‘open the door’ 제작한 경기방송 조경서 pd
|contsmark8|
|contsmark9|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 경기방송도 ‘경기’가 좋지는 않다. 경제적으로도 빠듯하고, pd는 물론 진행과 작가역까지 맡은 프로그램을 혼자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하중도 많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 조경서 pd는 ‘돈 안 되는’ 음반을 기획·제작했다. 실력 있는 12팀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곡을 모은 ‘open the door’라는 음반. 이른바 ‘독립음반’이다. 요즘 통신에서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가수 ‘조pd’의 음반은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조 pd의 이번 음반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까.“우리에게 ‘인디’는 과대포장되어 있습니다. 왜곡된 문화적 관심거리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의미로 기획하게 됐죠.”조경서 pd는 ‘인디’라는 정의부터 새로 내려져야 한다고 말한다. ‘인디’가 무슨 음악 장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인디’음반은 말 그대로 ‘저예산 독립’음반을 뜻한다. 96년경부터 ‘메이저’음반에 반대해서 나온 독립적인 생산방식을 나타내는 이 단어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또 몇몇 문화평론가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얕은 문화적 풍토에서 새로 등장한 이 단어에 유행처럼 관심을 보인 것이 어쩌면 ‘인디’음반들의 앞길을 막은 것은 아닐까.“음악은 상업적으로 보아도 고부가가치의 문화입니다. 그러나 제한된 채널에서 제한된 음악만을 듣게되는 것이 현재 우리 음악의 상황이죠. ‘인디’음반들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겁니다.”tv에 등장하는 가수들과 노래만이 우리 음악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우리 음악이 다양해지기 위해선 거품 없는 제작시스템과 체계화된 유통구조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 pd는 말한다.“실력 있는 음악인들이 활동하기 위해선 ‘싱글앨범’이 제작되고 유통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아야죠. 그러나 우리 음반들의 경우 형태는 ‘앨범’이고 내용은 ‘싱글’입니다. ‘미는 노래’ 한 두 곡을 위해 열 곡 이상 들어있는 앨범을 만드는 거죠.”조경서 pd는 일본 음반시장 개방을 앞두고 걱정되는 것은 우리 음악의 질이 아니라 유통구조의 열악함이라고 본다.“대중음악이 변하기 위해 중요한 건 방송입니다. 그러기 위해 pd들의 역할이 중요하죠. 음반 기획자에게 의존하는 관행을 벗고 문화적 사명감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그가 진행하는 <조경서의 음악느낌>을 통해,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조경서 pd의 ‘우리 음악 살리기’가 빛을 내기 바란다. <이대연>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
|contsmark13|“말로 전달하는 방송, 바른 말을 써야죠.”‘자장면이 맞아요, 잠봉은?’ 출간한 방송인 정재환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간지’는 그냥 느낌, 감상이란 뜻이다. 그러면 그냥 느낌이나 감상을 쓰면 될텐데, 왜 굳이‘간지’라는 일본말을 쓰는 걸까? 평소 ‘간지’란 말을 즐겨 쓰는 어느 작가에게 물었더니 작가 왈, “그래야 간지가 살죠!”
|contsmark17|깔끔한 진행솜씨를 보이며 방송mc로 활약하고 있는 정재환씨가 펴낸 책의 한 대목. 방송가의 현주소다. 그는 ‘자장면이 맞아요, 잠봉은?’이라는 책에서 방송활동을 하면서 겪은 일을 중심으로 그만의 재치를 곁들여 우리 방송언어의 잘못을 조목조목 짚어놓았다. 그가 이 책을 아는 사람에게 권했을 때, 그 사람이 책표지에 분명히 ‘자장면이…’라고 쓰여있는 제목을 ‘짜장면이 맞아요, 짬뽕은?’이라고 읽었다고 한다. 그만큼 잘못 쓰이는 말들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말.“개그맨 이창명이 광고에서 ‘자장면 시키신 분’이라고 했거나 기업에서 상품명을 ‘자장라면’이라고 했다면 많은 사람이 ‘짜장면’이 아닌 ‘자장면’이라는 표준어를 쓰고 있을 겁니다.”이렇게 잘라 말할 정도로 그는 우리말을 바로 쓰는데 방송의 역할이 크다고 말한다.“방송에서 바른 말을 써 주어야 합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죠.”오래 전에 한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면서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그는 잘못 사용하는 말의 근원을 찾아 밝히는 꼼꼼한 그의 노력을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어느 한 분야에서 10년 정도 지나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프로’로서의 자기 노력에서 벗어나 방송계 전체에 ‘우리말 아끼기’를 퍼뜨리려고 한다.“방송에 종사하는 동료들이 읽고 같이 고쳐갔으면 좋겠습니다.”잘못 사용하고 있는 예를 언급할 때 우리에게 동료 연예인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그는 적잖은 걱정을 했다. ‘잘난 체’로 보일까봐서다. 그러나 이런 지적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자막이 잘못 쓰이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이것은 결국 최종적으로는 pd가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pd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조금 더 신경 써서 제작했으면 합니다.”지금 그의 책은 서점의 어문코너가 아니라 수필코너에 꽂혀있다. 그러나 이것이 ‘더 많은 사람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은 운동’이 큰 물결을 이루기를 바란다. (pd연합회가 강조하고 있는 “‘방송국’이 아니라 ‘방송사’가 맞다”가 이 책에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옥의 티?) <이대연>
|contsmark18||contsmark1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