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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는 많은 소외된 계층이 있고 이들은 하루하루를 어렵게 행상 등으로 생계를 이어 가고 있는 빈곤층이 많이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Trans 7 란 방송국의 제목은 〈Turis Dadak〉 (한국말로 해석 하면 ‘갑작스런 여행’) 매일 월~금 오후 6시 30분  에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양인 MC가 길에서 행상 하는 사람들에게 몰카로 접근해 이것 저것 물어보고 제일 친절하게 대답하는 사람을 선정해 같이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로 국내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사람은 대부분 극빈층이기 때문에 이런 행운에 의아해 하지만 현실은 꿈같이 진행 된다.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남루한 옷을 새로 구입한 옷으로 갈아입고 유명 관광지를 구경 다닌다.

서양인이 MC이기 때문에 코믹한 행동도 많이 있고 같이 다니는 주인공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길거리 음식도 같이 먹는 행동 등으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어 간다.
하루가 저물면 고급 호텔에 들어간다. 이때에 주인공이 화려한 호텔에 주눅이 들지만 호텔 관계자들과 MC가 주인공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호텔방에서 어린이들처럼 두 사람은 침대 위에는 뛰어 놀기도 하고 소파에 우아하게 앉자 보기도 하고 TV도 같이 보고 한참을 재미있게 논 뒤 호텔 내에 있는 식당에서 우아하게 식사를 한다.

물론 이때도 코믹한 모습이 연출이 된다. 테이블 매너를 무시하고 어색하게 잡은 포크가 우습지만 편안하게 식사 하는 모습은 코믹하기 보다는 아름답게 보인다. 이렇게 2박 3일 정도 일정이 끝날 때쯤에는 주인공은 가족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고 자카르타로 돌아가게 된다.
공항에서 바로 그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주인공의 집은 대부분 극빈층이기 때문에 보여 지는 집이 초라하지만 주인공은 가족들에게 여행 다녀 온 것을 자랑하고 선물을 내놓는다.

이때 대부분의 주인공과 가족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Turis Dadak〉의 메시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 보고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이다. 서양인 MC는 동양인에게 부족한 감정 표현을  얼굴에서 진솔하게 들어내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현재 인도네시아 농촌 인구가 무작정 자카르타 상경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Turis Dadak〉는 더불어 사는 삶의 미덕을 나누는 한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인공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자카르타 = 김해령(KBS 통신원) good man@kbs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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