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빛] “나에게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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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나의 삶의 동력은 분노와 증오였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한 후 일방적인 미움은 순화됐고, 사람을 바라보는 눈도 변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위원장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이 책을 접했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인생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자세로 서 있는 가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최 위원장은 책에서 ‘(여름에)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 형벌입니다’라는 대목을 언급하면서 “사람에 대한 애증에 기반이 어디에 있는가? 나도 사람이지만, 나에게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떤 것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신영복 선생은 20년 20일을 복역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76년부터 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 같은 글씨로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엮어서 발간된 산문집이다.
이 책은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에의 소중함 등이 정감어린 필치로 그려져 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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