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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5명 등 파업지도부 ‘대학살’
언론단체, 권호경 사장 퇴진 한 목소리

|contsmark0|지난 4월 6일 권호경 사장 퇴진, 재단이사회 개혁,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cbs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cbs 권호경 사장이 징계위원회를 통해 지난 3일 이열범 노조위원장, 박호진 사무국장, 쟁의대책위원 등 총 21명의 조합원을 직권면직, 즉 ‘해고’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cbs징계위원회가 밝힌 면직의 이유는 “불법파업을 벌이면서 회사의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복무규정과 제규정을 위반했으며, 직무를 태만히 하고 직원의 품위를 훼손한 점, 정당한 사유없이 7일 이상 무단 결근한 점” 등이다.반면 cbs노조(비상대책위원회 문형기 위원장)는 “회사측의 이번 폭거는 현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번 파업이 합법적이고 정당한 것인 만큼 앞으로 부당해고 무효확인소송을 비롯한 법적인 투쟁은 물론이고 언론 대학살을 규탄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담당 관계자가 cbs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중앙노동위의 중재를 거쳤고, 파업 1달동안 노동부나 중앙 노동위의 행정지도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은 이번 파업이 합법이기 때문이라고 비공식 유권 해석을 내렸다”고 말했다.한편 유례없는 대량해고에 pd연합회를 비롯한 언론단체들도 일제히 cbs 사측을 비난했다.pd연합회(회장 정길화)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명백한 언론탄압으로 규정하며 cbs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듀서, 나아가 모든 언론인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고 경고하면서 “권호경 사장은 대량 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 파업 사태에 대한 해결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도 “cbs사태를 방치하고 파행으로 몰아넣는 사람이 더이상 cbs사장으로 존재할 근거가 없다”며 “권호경 사장은 하루빨리 이성을 회복, 노조간부 21명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사장직에서 미련없이 물러날 것”을 권고했으며,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cbs 사측이 파업을 수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은 채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노조위원장 등 21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은 결코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비난했다.한편 이열범 노조위원장과 박호진 사무국장은 ‘권호경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며, 조합원들은 3주째 5층 사장실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열범 위원장은 탈진으로 쓰러져 이대 목동병원에서 입원가료 중이다.현재 cbs의 직원 1인당 체불임금은 1,725만원으로 언론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이며,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체불임금 지급 민사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cbs사측은 내일(7일)까지 업무복귀를 하지 않는 조합원의 경우 직권면직 등의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혀, 노사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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