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SBS 지분 대량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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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그룹, SBS 지분 대량 처분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7.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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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대 주주인 귀뚜라미그룹이 SBS 소유지분 일부를 매도함으로써 SBS의 지주회사 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그룹은 4일 SBS 소유지분 15.01% 가운데 160만9850주(6.13%)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일 지상파 방송의 지분을 동시에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방송법 개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따른 것으로 귀뚜라미 그룹이 발빠르게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귀뚜라미그룹은 SBS 지분 외에도 대구방송(24.3%)과 전주방송(15.9%)을 소유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월 SBS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한주흥산, 일진그룹 등과 우호 지분 (SBS 주식의 약 40%)을 형성해 SBS 지주회사 전환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한주흥산은 제주방송(21%)과 SBS(3.7%)를, 일진전기는 전주방송(30%), 대구방송(3.2%), SBS(1.2%) 등의 민영방송사 지분을 교차 소유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분율의 범위와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시행령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검토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지분 상한선을 어디까지 둘 것인지가 관건이다. 방송계는 교차소유 금지에 따른 지분 상한선을 케이블업계에 적용하고 있는 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귀뚜라미 그룹의 SBS 매도 주식 수는 향후 추가로 더 늘어날 수 있다.

SBS 한 관계자는 “올해는 방송사 재허가 국면으로 민영방송 제한법에 대한 시행령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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