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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 사장이 9일 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10일 오전 10시 사내 직원 특별 조회를 개최했다. 정 사장의 직원 특별 조회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 대국민 특별 담화 기자회견을 몇 시간 앞두고 열린 것으로 수신료 인상에 대한 KBS 내부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정 사장은 수신료 인상에 대한 KBS의 절박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 사장은 “4년간 가슴이 아팠다. 지속적으로 긴축경영을 해왔고, 제작비를 많이 삭감했다. 수신료 수입은 정체됐고, 광고는 줄어들고, 제작비는 무섭게 치솟아 어쩔수 없이 제작비를 삭감했다”며 “국민들에게 훌륭한 방송을 제공하고 수신 환경 개선과 무료 보편적 서비스 기반을 만드는 것은 공영방송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BBC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이 필수 조건임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세계적인 방송과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출발이  곧 수신료 인상”이라며 “고품격의 교양프로그램을 만들고 건강한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어 KBS 월드를 통해 전 세계를 통해 알리고 한류를 견인하는 것이 KBS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대국민 홍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KBS는 할 수 있다”며 “이제 여러분들은 어느 곳에 있든지 공영방송의 주인이 돼서 이 일의 주체가 돼 한 분 한 분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주변 가족, 모두에게 전도사가 돼야하고, 부당한 당파적, 정파적 이해 관계에 의해 왜곡된 논거로 KBS를 공격하거나 비판하거나 왜곡할 때 맞서 싸우는 전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 국회 의원들도 현실을 잘 모른다.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설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약속한 열 가지가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어떤 해택을 가지고 올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본관 3층 제1회의실에서 열릴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국민들을 위한 10가지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S는 디지털 전환 완료, EBS 수신료 지원 확대 및 국내 방송제작 기반 강화, KBS 2TV 광고 축소, 지역방송 활용화를 위한 2TV 로컬존 신설, 제작비 투자 확대 등을 대국민 약속으로 제시했다. 

김광선,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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