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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이하 기협)가 12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절충안인 ‘공동발표문’을 전면 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동발표문에 대해 추진할 의사를 보이면서 브리핑실 통폐합을 둘러싼 정부와 기자협회와의 충돌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일간지는 기협의 운영위 결과와 정부의 입장을 실은 기사를 2면에 주요기사로 배치했다. 신문들에 따르면 기협은 정부와의 잠정 합의안을 잠정 거부하기로 했다. 운영위원 20명중 14명이 반대의사를 밝혔다.
기협은 공동발표문 대신 ‘취재환경개선투쟁특별위원회’가 올린 개선안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특위 개선안은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취재를 회피한 뒤 보도 이후에 반론권을 요청하는 행위 지양 ▲ 등록 기자의 경우 출입증 제시만으로 정부청사 출입 허용▲ 악의적인 비공개나 공개 결정 기한 연장에 대한 책임자 처벌 조항 마련 ▲ 정보공개법 상의 예외조항 축소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대외협력 창구도 정일용 기협 회장이 아닌 박상범 특위 위원장(KBS 기협 지회장)이 맡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만일 한 단체의 내부 동의가 안 되더라도 기존 합의안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14개 항목 중 기자협회가 없으면 이행이 안 되는 1~2개 항목을 제외하고는 지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인터넷 신문협회 - 한국인터넷기자협회연대회의는 정부와 협상한 공동발표문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는 “정부와의 협상에 참여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2일 기자협회와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며 “(정부안을)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언론단체는 2곳”이라고 전했다.

▲ 전자신문 5면 ‘통신 방송업계 IPTV 공청회 불꽃공방 예고’라는 기사에서 IPTV 6개 법안을 비교, 분석했다.

13일 IPTV 공청회, 불꽃공방 예고

IPTV 법제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3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방통특위)가 마련한 ‘방송통신 융합 관련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에서도 참석자들의 뜨거운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IPTV도입 법안만도 6개로 방통특위는 이날 공청회를 거쳐 다음주에 예정된 10차 전체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법안소위 개최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은 5면 ‘통신 방송업계 IPTV 공청회 불꽃공방 예고’라는 기사에서 IPTV 6개 법안을 비교, 방통특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13일 공청회는 각각 통신업계와 방송업계의 의견을 가장 근접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홍창선 의원 법안 및 이광철의원 법안 등 2개 법안을 중심으로 논의되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 발의된 IPTV 법안은 ▲ 광대역통합정보통신망 등 이용 방송사업법안 (홍창선의원 대표발의) ▲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손봉숙 대표발의) ▲ 디지털미디어서비스법안(서상기 의원 대표발의) ▲ 유무선멀티미디어방송사업 법안(이광철의원 대표발의) ▲ 정보미디어사업법안(유승희의원 대표발의) ▲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김재홍의원 대표발의) 등이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공청회에는 윤종록 KT부사장,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 오지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조은기 성공회대 교수, 정훈 한국 DMB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 중 윤종록 부사장, 이상직 변호사, 전응휘 위원 등은 통신계 입장을 대변, 홍창선․서상기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오지철 회장, 조은기 교수, 정훈 회장 등은 방송 및 케이블 업계의 입장에서 손봉숙 의원 등의 발의한 법안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 “이-박 의혹 178회 보도한 KBS는 편파방송”

“지난달 11일부터 10일까지 한달 동안 KBS의 한나라당 관련 보도를 살펴본 결과 긍정적 내용이 아닌 이 전 시장 관련 의혹기사만 169회 집중 보도됐다. 박 전 대표 관련 의혹까지 더하면 178회다. 앞으로 KBS에 대해서는 매주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지난달 11일부터 10일까지 한달 동안 KBS의 한나라당 관련 보도를 살펴본 결과 긍정적 내용이 아닌 이 전 시장 관련 의혹기사만 169회 집중 보도됐다. 박 전 대표 관련 의혹까지 더하면 178회다. 앞으로 KBS에 대해서는 매주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박계동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한 발언이다.

동아일보는 A4면 〈KBS 한 달간 ‘이-박 의혹’ 178회 보도, 의혹을 진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유도〉라는 기사에서 박 본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실고, ‘한나라 “편파방송” 성토’라는 부제까지 뽑았다.

박 본부장은 “2002년 8월 한 달 동안 KBS 9시 뉴스가 병풍과 관련해 67회를 보도한 것에 비하면 집중적 폭우”라며 “병풍 보도와 이번 보도의 공통점은 진위를 따지지 않은 무책임한 보도가 많고, 단 시간 내 집중적 보도로 시청자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교묘한 편집으로 의혹을 진실인 것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일보 A4면 기사. 동아일보는 박계동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실었다.

 반론 보도 청구 거짓 들통나면 광고료 물어줘야

반론 보도를 청구해 기사화됐으나 거짓으로 드러났을 경우 본론 보도를 위해 할애했던 지면에 광고를 실어 얻을 수 있는 수익만큼을 반론 청구자가 물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반론 보도를 청구해 기사화됐으나 거짓으로 드러났을 경우 본론 보도를 위해 할애했던 지면에 광고를 실어 얻을 수 있는 수익만큼을 반론 청구자가 물어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12면 “반론 보도 청구 거짓 들통 나면 기사 크기만큼 광고료 물어야”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서울고법 민사 13부는 12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유죄가 확정된 여운환씨가 “허위보도로 명예와 인경권이 침해됐다”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를 상대로 낸 반론보도 심판 청구소송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것. 이와 함께 재판부는 여씨의 반론보도에 쓰인 지면 크기에 광고를 실어 얻을 수 있는 수익 1000만원을 여씨는 두 신문사에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재판부는 “반론보도 청구를 받아들여준 재판이 항소심에서 취소된 경우 언론사가 이미 반론보도를 실어줬을 때에는 해당 기사와 항소심 재판 결과 보도에 필요한 지면 게재사용료를 청구자가 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 IPTV 파트너로 네이버(NHN)과 손잡아

KT(대표 남중수)는 12일 분당 본사에서 NHN과 IPTV 분야 협력을 체결, 연내 메가TV에서 인터넷 검색 및 포털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자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KT가 계열사인 파란을 두고도 일등인 NHN과 제휴에 서비스를 조기에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분석했다.

NHN측은 “망이 없는 사업자의 IPTV 시장진입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제휴모델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달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가TV는 콘텐츠를 즐기면서 양방향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추가 정보를 얻는 게 가능해진다.  

케이블, 한-중 합작 드라마 제작

한겨레는 26면 ‘케이블채널, 한-중 합작 드라마 만든다’는 기사를 통해 지상파에 이어 케이블 프로그램 채널에서도 처음으로 중국과 손을 잡고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드라마 전문 케이블 채널인 드라맥스는 11일 〈형제여 어디 있는가〉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상하이예술대학과 공동 제작에 나서 연말쯤 20부작으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제여〉는 ‘차이나 드림’을 이루겠다는 꿈을 안고 중국으로 온 한국청년 김강호의 역경과 우정,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김강호 역에는 그룹 GOD의 데니안이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로서 첫 신고식을 치룬다.

극본은 〈명성황후〉등을 쓴 정하연 작가, 연출은 전 MBC PD 출신의 선우완 감독이 맡는다.
촬영은 97% 이상 현지에서 제작하며 중국 현지배우와 상하이 대학 학생들이 촬영 스태프와 배우로 참여한다.

〈형제여〉는 비용부터 스태프 참여까지 5대 5의 비율로 똑같이 나눠 참여한다. 방영권도 나눠가길 계획. 중국, 마카오,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은 상하이 대학이, 그 외 지역은 드라맥스가 맡았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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