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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 발바리, 들러리...
방송협회의 강성구 방송회관 이사장 선출에 통분하며

|contsmark0|설마 설마 했더니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 방송가에서 벌어지고 있다. 작금 방송협회는 건립중인 방송회관의 초대 이사장으로 강성구 전mbc사장을 선출했다. 귀를 의심할 일이다. 강성구 씨가 누구인가. 재임중 불공정 보도, 경영상의 파행을 야기시킨 총체적 책임자이며 급기야 추악한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켰으며 그로 말미암아 mbc의 위상을 급전직하시킨 장본인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그가 mbc 사장에 연임되기 위해 벌였을 해괴망측한 로비행태의 한쪽 깃털이 최근 김현철 스캔들의 귀퉁이에서 드러나고 있듯 강성구 씨는 권언유착과 방송의 권력주구화를 온몸으로 집약시키는 상징물인 것이다.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더니 세인의 뇌리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그가 홀연히 나타났다. 그것도 방송회관 초대 이사장이라는 만만치 않은 직함으로. 그의 끈질긴 처세술 이전에 우리는 그에게 부활의 날개를 달아주고 세상에 끌어낸 이들이 누군지를 알아야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방송사 사장단들은 18일 열린 방송협회 이사회에서 강성구 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공보처 출신 일색의 상임이사 2명도 선출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방송협회는 방송회관 정관개정도 졸속으로 밀실처리했다.pd연합회는 기실 그동안 방송회관의 위상과 진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것은 방송회관이 방송인의 진정한 요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자 함이었던 바, 사실상 관변단체로 전락한 프레스센터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충정에서였다. 그 방송회관의 법정주체라 할 방송협회가 공보처에 농단당한 채 pd연합회를 비롯한 수많은 방송인들을 기만하는 그같은 결과에 참담함을 느낀다. 방송인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더니 정관개정을 밀실통과시키고 종당에는 비리독직의 화신(化身) 강성구 씨를 초대 이사장에 선출하는 후안무치와 도덕적 불감증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한단 말인가.이쯤되면 문제의 핵심은 일개 방송회관 초대 이사장에 특정인 누가 되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님을 통찰할 수 있다. 권력의 주변에 창궐하는 무리들의 오만방자한 패거리주의 그리고 인맥과 비선(秘線)을 찾아 오늘도 그 주변을 개떼처럼 헤매고 돌아 다니는 발바리주의가 이 땅의 방송을 타락시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그 본질이 될 것이다. 언론의 정도(正道)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반납하고 정권의 심기에 일희일비하던 그들, 젊은 후배 방송인의 희생과 방송사랑을 짓밟으며 보신주의로 무장했던 그들이 변함없이 횡행하고 있음을 이번 사태는 입증하고 있다. 그 패거리들과 발바리들의 한쪽에 패거리도 못되고 발바리도 못되는 방송협회는 그 주제에 그래도 한건 했다고 희희낙락하고 있을 것인데 그 짓이 들러리 노릇인 줄은 알고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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