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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미국이나 온통 대통령 선거 이야기다. 선거가 관심거리라는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런데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새로운 미디어 방식이 존재해 왔다. 라디오가 그러 했고,  TV 역시 새로운 대통령상을 만들어 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지난 대선에는 인터넷이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이 되었다. 

다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의 동력이 될 새로운 주연급 미디어가 이번에는 과연 누구일까.
MCC(Major Created Contents)와 UCC(User Created Contents)가 함께 가야한다는 명제는 타당하다. 수익모델이라는 측면에서, 미디어 영향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렇다면 이 전제가 보다 직접적이며 능동적인 민주주의를 확대시켜 나가는 일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23일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토론회를 위해 CNN(MCC)과 YouTube.com(UCC)이 손을 잡았다. 오는 9월 17일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이 둘은 함께 갈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함께 간다는 것일까.
대선 후보들에게 물을 질문을 담은 2000여 개의 동영상이 YouTube.com 에 보내졌다. 물론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출연해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자체 촬영한 동영상들이다.

CNN은 UCC에 담긴 유권자들의 질문을 TV 후보 토론회 현장에서 영상을 통해 방영했고, 8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에 답변을 하는 방식의 중계를 했다.사고와 감각의 획기적인 변화일 수도 있고, 방송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슬아슬한 곡예일 수도 있다. 선입관을 무너뜨리기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보내온 동영상들 중에 예상외로 이라크전 관련 질문이 적었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건강보험이나 학자금 융자 문제 등 역시 생활이 이념을 압도했다. UCC이기 때문에 질문자의 연령이 젊은 층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도 선입관에 불과했다.  시민 저널리즘의 효시로 볼 수도 있고, 설익은 반성이 마치 대중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처럼 호도될 수도 있다. 연출을 가급적 줄임으로서 후보자들과 유권자의 직접적인 만남의 자리를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연출이 없는 듯한 또 다른 속임수 연출이 될 수도 있다.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교적 분명해 보이는 성과도 있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진작한다는 측면에서는 이론이 없을 듯하다.  투표율을 높이는 지렛대 역할도 할 것이다. 유권자 다수의 참여와 높은 관심만큼 민주주의를 지탱해주는 힘은 없을 것이다. 번 미국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MCC와 UCC의 만남이 무엇을 창출해 내는지, 조금은 더 지켜볼 일이다.

 

뉴욕 = 이국배 통신원 / MK(Media Korea)TV 보도국장, newslee 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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