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가 원하면 라이브도 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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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가 원하면 라이브도 바로 합니다”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8.08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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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가수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한  ‘진대감’

“청취자가 원하면 무엇이든 합니다. ‘노래를 듣고 싶다’는 청취자들이 있으면 바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지요. 힘들지만 즐겁습니다.”

교통방송(tbs, 95.1㎒)에서 〈시끌벅적 라디오〉(연출 목희수, 월~금 오후 4~6시)와 〈주말특급 진시몬입니다〉(연출 목희수, 토~일 오후 2~5시)를 진행하고 있는 진시몬 씨.

그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청취자의 문자를 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주말 프로그램은 평균 1500개, 평일에는 1000개가 넘는 문자가 옵니다. 책을 만들고 싶을 만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문자 내용이 많아 신나고 힘납니다.”

올해로 가수 데뷔 19년차. 진시몬은 1989년 MBC 강변가요제 ‘캠퍼스에도 외로움이’로 데뷔했다. 곱상한 외모로 ‘낯설은 아쉬움’ 같은 발라드 곡을 불렀던 모습을 기억하는 청취자들에게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진 씨의 모습은 새롭고 거침없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가요·오락 프로그램’. 성인가요를 위주로 재밌는 퀴즈가 주를 이룬다.

“‘애수 부른 가수 진시몬 씨가 진짜 맞나요?’라는 문자가 자주 옵니다(웃음). 청취자들의 입장을 항상 고민합니다. 어느 날 작가가 너무 길게 멘트를 써서 청취자들이 지루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이거 채널 돌아가겠네. 청취자 여러분 지루하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라고 말을 자연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가수 생활에 비해 라디오 진행자로 나선 지는 2년 남짓밖에 되지 않은 진 씨가 라디오 진행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tbs DMB에서 1년 간 라디오 진행을 한 것이 커다란 도움이 됐다.

“DMB 라디오는 청취자와의 교감은 적었지만 라디오 진행자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1년 동안 작가와 PD도 세 번씩 바뀌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라디오 프로그램의 다양한 형식과 코너를 경험해 볼 수 기회가 됐습니다.”

진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주말 프로그램 〈주말특급 진시몬입니다〉로 자리를 옮겼다. 7월 23일부터는 정규 프로그램 〈시끌벅적 라디오〉까지 맡게 됐다.

“평일 2시간씩, 주말에는 3시간씩 라디오 진행을 하다 보니 입천장이 다 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청취자와의 호흡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진 씨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청취자와 함께하는 코너로 꽉 차 있다. 〈시끌벅적 라디오〉에는 월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화 ‘귀가 번쩍, 눈이 번쩍 라이브!’, 수 ‘팍팍 밀어주세요!’, 목 ‘가요 메달리’, 금 ‘돌아온 열창무대’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금요일에 방송되는 ‘돌아온 열창무대’는 30여 명의 일반인이 매주 오디션을 거쳐 8명이 선발, 스튜디오에서 열띤 노래 경연을 겨룬다. 이를 위해 진 씨는 오전 11시부터 오디션부터 방송이 끝날 때까지 하루 종일 방송에 매달려 있다.

이보다 먼저 시작한 〈주말특급 진시몬입니다〉에서는 ‘진대감을 이겨라’라는 퀴즈 코너로 ‘진대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청취자와 함께 유익하면서도 즐겁고 솔직한 방송을 하는 것이 라디오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청취자가 하고 싶은 얘기를 시원스럽게 꺼내줄 수 있는 진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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