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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회 8.15 광복절을 맞아 방송사에서 다양한 주제의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특히 이번 광복절에는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역사적 인물’과 ‘소시민’들의 삶에 집중한 다큐멘터리들이 제작됐다.

KBS 13일 오후 11시30분 방송되는 시사기획 〈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키기 위해 대륙을 떠돌았던 3인의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항일 투쟁 발자취를 ‘장강일기(長江日記)’를 통해 짚어본다.

 

▲ KBS ‘쌈’은 3인의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조망했다. ⓒ KBS

KBS 1TV는 14일 오후 10시 815 특집 다큐멘터리〈조선황족 이우, 그는 왜 야스쿠니에 있는가?〉를 방송한다. 이우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었던 의친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조선을 이어갈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1946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터지던 날 히로시마에서 사망했고 1956년에는 야스쿠니에 묻혔다. 〈조선황족…〉은 이우가 일본군으로 복무했던 사실을 끝까지 강조하고 싶어 하는 일본의 의도와 이우가 조선의 독립을 누구보다 열망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KBS 1TV는 15일 오후 11시 30분 〈고향의 봄〉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을, 일본에 징용 간 한국인의 아픔을 그렸다. 〈고향의 봄〉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고향의 봄’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그들을 위한 노래일 뿐이다.

이 외에도 KBS는 15일 오전 10시 〈한반도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6개국 석한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90분간 개최한다.

MBC는 15일 오후 4시 40분 특집 다큐멘터리 〈광야의 의사들〉을 준비했다. 〈광야의…〉는 광복을 위해 활동했던 김필순, 이태준이라는 두 의사들의 행적을 쫓았다. 그들이 중국에서 개점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은 애국지사들의 비밀연락거점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김필순의 후배이자 제자였던 이태준은 광야에서 총살당했고, 김필순은 중국 치치하얼 자신의 병원에서 일본인 의사가 준 우유를 마신 뒤 죽었다.  〈광야의…〉는 몽골 현지 배우들일 캐스팅해 이태준의 삶을 재연한다.

 

▲ MBC ‘광야의 의사들’의 한 장면. ⓒ MBC


SBS는 12일, 19일에 방송되는 〈SBS스페셜〉을 8·15 특집으로 꾸몄다. 12일 ‘자이니치(在日) 60년-학교 가는 길’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교육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뤘다.

19일 ‘일제 사진, 그 비밀과 거짓말’은 100여 년 전 서양에 소개된 한국 사진이 일본의 조작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베일을 쓴 여인들이 사는 미지의 한국’, ‘젖가슴을 드러내고 하루 종일 빨래만 하는 여인들의 지옥’ 등의 이미지가 오늘날의 한국인과 어떻게 다른지 점검해본다. 

EBS는 FM에서 광복절 특집 4부작 〈유성기에 닮긴 삶〉(연출 권윤혜, 15일 오후 2시)을 방영한다. 1부 뚱딴지 서울, 2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3부 나그네 설움, 4부 산토끼 토까야 등을 통해 일본 강점기에 유행했던 노래들을 통해 암담한 시대의 소시민의 희로애락을 드라마로 담았다.


 
방송팀 종합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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