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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방송사 PD들이 공동 취재단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있었던 8일부터 각 방송사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PD들은 방북 취재단에 참여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MBC는 최근 시사교양국 차원에서 청와대와 동행 취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최우철 MBC 시사교양국장은 “가능하다면 1명 정도 보낼 생각”이라며 “PD도 당연히 취재를 위해 가야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 정상회담추진위원장인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차질없는 준비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위원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장수 국방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염상국 경호실장,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 연합뉴스

KBS는 〈KBS 스페셜〉, 〈생방송 시사 투나잇〉, 〈다큐멘터리 3일〉 등이 방북 취재단 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적극 내비치고 있다.

〈KBS 스페셜〉은 26일과 9월 2일 남북정상회담 특집편을 편성하기로 했다. 26일에는 ‘정전협정 19753일(정전체제로부터 1만 9753일) 그리고 2007년 8월’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KBS 스페셜〉제작진은 “9월 2일 방송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결산하는 내용을 내보낼 계획으로 기자들이 보지 못한 면을 PD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PD들의 참여 여부가 프로그램의 내용을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에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회담이 열리는 28일부터 3일간 10분씩 연장 방송을 결정했다. 송재헌 〈생방송 시사투나잇〉선임 PD는 “아직 누구를 정상회담 취재에 보낼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정확한 회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취재단에 꼭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 또한 “회담 일정이 프로그램 콘셉트인 ‘3일 동안 촬영한다’는 내용에 일치한다”며 방북 취재단 포함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재연 〈다큐멘터리 3일〉선임 PD는 “조만간 청와대에 취재단 포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SBS 역시 “〈출발 모닝 와이드〉의 PD를 정상회담 취재에 파견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했다.

이 같이 PD들의 참여가 높아진 데에는 지난 7월 정부와 PD연합회, 인터넷신문협회 등이 합의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방안’ 에서 “PD들도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취재요청을 할 경우 브리핑 참석 등 기자들과 동일한 취재편의 제공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PD들이 남북정상회담 풀 기자단에 포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 그동안 정부가 구성하는 풀 기자단에 PD들이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이에 대해 청와대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언론환경 등 매체가 늘어났기 때문에 14일 개성에서 열릴 남북 실무접촉에서는 2000년 당시 취재인원 50명보다는 더 늘린다는 방침”이라며 “하지만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취재인원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인원수를 50명보다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면 PD 등 2000년 때 참여하지 못했던 PD들을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며 “단, 방북 취재단은 풀기자단에 묶여 개별기사를 작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PD 또한 특정사의 특정 PD로 참여하겠다는 뜻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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