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언론재단해외연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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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언론재단해외연수 2
기자 출신 이사진들, 팔이 안으로 굽나해외연수 직종 편중 벗어나 공정하게 선발해야
  • 승인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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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12일 한국언론재단이 발표한 99년도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대상자 7명 중 pd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번 해외연수생 선발에는 지원자의 1/3 가량이 pd였다고 알려지는데 이러한 지원비율로 보더라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한국언론재단은 ‘최대의 언론지원 기관’을 표방하고 여느 재단들 보다 pd인력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한다. 연수자 선발은 한국언론재단의 이사회에서 담당하는데 한국언론재단 이사진의 출신 직종을 보면 기자 일색으로 이른바 ‘집단주의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 기업의 출연자산을 재원으로 하는 일반 언론재단과 공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한국언론재단은 엄연히 다르다. 한국언론재단의 경우 마땅히 공익자금이라는 재원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한 방송소프트웨어의 전위인 프로듀서에 대한 형평성이 보장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언론재단 이사진 구성을 보면 구조적으로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표참조> 6개 언론재단의 이사들을 살펴보면 절반이 훨씬 넘는 인사들이 기자출신. 서울, 성곡, 한국언론재단의 경우엔 이사들은 모두 전·현직 기준으로 기자 경력을 가지고 있다. 6개 재단 63명의 이사들 중에서 pd 경력을 가진 이사는 삼성언론재단의 김창수(독립프로덕션 유투원 회장) 이사와 방송위원회 위원인 신정휴 이사 단 2명으로 절대적으로 그 비율이 적다. 더구나 신정휴 이사는 70년대에 중앙방송 tv제작부에 잠시 있었을 뿐이다. 직종별로 그 비율을 살펴보면 기자 출신 이사는 모두 48명으로 76%를 넘는 비율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만 보면 총 50명 중 기자 출신이 48명, pd 출신이 2명으로 그 수치상 차이는 더욱 대비된다. 나머지 13명은 교수출신이 5명, 변호사가 2명, 회계사 1명, 정치인 출신이 2명, 기타 2명 등이다. 기자출신 이사진들이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것이라는 의심은 그동안 이들 언론재단이 선정한 해외연수자 명단에서 그 나름의 근거를 확보한다. (본보 5월 6일자 참조)이사진 구성에 대한 문제는 단지 기자 출신 이사가 많다는 것에만 있지 않다. 기업들이 설립한 언론재단은 이사선임에 대해 “언론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회저명인사로 선임한다”고 밝히며 “(해당 기업은) 설립한 뒤에는 언론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타 2명으로 분류된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의 장정자 이사와 lg상남재단의 김동헌 이사의 경우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장정자 이사는 현대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으로서 장 이사의 장남은 정몽혁 현대석유 대표이다. 신영연구기금은 현대그룹에서 ‘언론인의 자질향상’을 위해 자금지원을 맡고 있다. 또 김동헌 이사는 lg상사 이사대우, lg그룹회장실 이사, lg경제연구원 경영정보팀장 이사를 역임, 현재는 lg건설 상무와 lg상남재단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각 기업이 지원하는 재단에 그 기업관련 고위층을 언론재단 이사로 선임해놓은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분석. 아무래도 기업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기업언론재단들이 ‘향후 이용가치를 위해 기자들을 선호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더욱 불거지게 하는 대목이다.이러한 기자 선호는 최근 발표된 sbs 문화재단의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자 선정에서도 드러났다. 총 13명의 지원 대상자(언론학계 6명, 언론계 7명)중에서 pd는 mbc 홍보심의국의 박명규 부장이 유일하다. 또 한 방송사에서는 pd와 기자를 각 1명씩 복수 추천했는데 kbs의 경우 방송사 내부심사 과정에서 1순위로 선정된 pd가 선발되지 않아 의아스럽다. 이에 대해 sbs 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원자 선정을 위해 따로 심사위원을 위촉했으며 그 심사위원회안에서 이루어진 심사과정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보도물을 제외하면 전체 방송프로그램 중 85% 정도의 프로그램이 pd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방송문화 발전을 책임지는 pd의 역할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pd들이 바라는 것은 이러한 pd 역할의 중요성을 재단들이 인식하고 그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보여달라는 것, 방송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라는 것이다.한편, 올해 진행될 각 언론재단의 지원사업은 오는 10월에 있을 성곡언론재단의 2000년∼2001년 해외연수 장학생 선발(지원자격 : 5년 이상 언론계 재직중인 언론인, 접수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문의 02-732-0876)과 내일(21일)까지 마감되는 lg상남언론재단의 기획취재와 저술출판지원(문의 02-3773-0191)등이다. 삼성언론재단(02-773-4200)의 국내외 언론인연수 지원안내는 연말에 공고할 예정이다.<이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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