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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방송·언론사 개입 집중추궁
오 공보 해명 진땀 … 사퇴요구 받기도

|contsmark0|국회 문화체육공보위의 공보처에 대한 질의가 있은 12일, 야당 의원들은 김현철 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송정책 및 인선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추궁이 쏟아졌다.야당 의원들은 오인환 공보처 장관에게 ‘김현철 씨-이 전 정무수석-오인환 장관-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 이어지는 언론통제 커넥션’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지고 오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신기남 의원(국민회의)은 “현철씨의 언론개입 실상을 밝히고 오장관은 책임있는 자세로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뒤 “현철씨가 사조직인 언론대책반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실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동채 의원(국민회의)도 “현철씨가 ytn사장 임면과 mbc, kbs의 사장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신언론통제 메카니즘’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그는 또 오장관이 ytn 인사와 관련, 현철씨와 통화한 이유를 추궁한 뒤 “92년 대선당시 김영삼 후보의 홍보 및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경남고출신 성대 김원용 교수가 현철씨와의 관계를 무기삼아 방송계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에 대해 장관의 견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정의원은 “김교수는 96년 하반기부터 현철씨의 지시에 의해 대선예비선거제도 연구를 위해 미국 등을 다녀왔으며 지역민방 및 케이블tv의 허가에 개입했고 인천방송 사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방송인허가와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최재승 의원(국민회의)도 “과거 kbs에 촉탁직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는 김교수가 공영방송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파격적으로 42세의 나이에 이사가 된 것은 현철씨와 이 전 수석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며 공보처 장관의 책임문제를 추궁했다. 또 최의원과 정의원은 이밖에 현철씨의 측근으로 지역민방프로젝트 등에 관여한 김원용 kbs 이사가 3천만원의 전세에 살다가 현재 20억원을 호가하는 주택에 살고 있다며 축재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끌었다.이와 함께 방송계의 `김현철 사단’이 구체적으로 거론돼 눈길을 모았다. 최재승 의원은 “한국방송공사의 경우, 안 아무개 본부장과 방송진행자 고 아무개, 김 아무개씨 등 현철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사조직이 힘을 발휘했으며, 문화방송 지배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의 김 아무개씨도 현철씨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신한국당의 강용식 의원도 “인사개입설에 여당 의원도 당혹스럽다”며 “오장관이 비공식적으로나마 방송사 사장을 추천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돌아 다니는 소문이나 설을 사실처럼 보도해 유감”이라고 최근 김현철 씨 관련 언론보도 태도를 지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현철 씨가 지역민방과 케이블tv(catv) 업자선정에 관여하고 방송 인허가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회의 최재승·정동채 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인환 공보처 장관에게 김현철 씨가 민방과 catv에 개입한 전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최의원은 “홍인길 전 총무수석은 민방참여업체로부터 자금을 수수하는 역할을 했고 오장관과 이원종 전 정무수석은 행정편의 제공과 타사 지원세력의 견제, 김원용 kbs 이사는 희망업체의 방송계획서 자문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정동채 의원도 “1차 허가에서 부산민방(한창)허가와 대구방송 허가에 현철씨가 직접 개입했다”고 밝히고 “2차에서는 울산방송의 대주주인 주리원백화점, 청주방송 뉴맥스 등의 실사주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오인환 장관은 답변에서 “지난 1차 지역민방 선정때 김영삼 대통령이 현철씨에게 ‘구설수가 많으니 민방 선정기간 중에는 서울에 있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해 현철씨가 미국에 나가 관여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또 오장관은 “2차 허가때도 모업체가 1순위의 강력한 후보였지만 ‘김소장(김현철씨)에게 얘기해 허가를 따게 됐다’고 소문을 내고 다녀 탈락시켰다”고 민방허가개입 의혹을 부인했다.또 ytn사장 선임문제와 관련한 현철씨와의 전화통화에 대해서도 오장관은 “연합통신이 ytn을 겸영하는 방안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준비중이었는데 김우석 전장관의 ytn사장 소문이 들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 채널로 준비되는 게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현철씨와 통화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강현수>|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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