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루퍼트 머독’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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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루퍼트 머독’ 탄생 예고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9.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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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씨가 16일 미국에서 전격 입국했다. 신 씨는 입국하자마자 검찰에 소환됐으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같은 날 검찰에 소환됐다. 17일 주요 일간지 1면 머리기사는 신정아 씨 였다. 사진 또한 신정아 씨의 귀국 사진과 변 씨의 사진으로 뒤덮였다.

제주 일대를 쓸고 간 태풍 ‘나리’ 피해도 신 씨 태풍을 이기지 못했다.

정치권은 각당의 대선을 향한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권영길 의원이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3번째 대권 도전이다. 심상정 후보는 약 5.5 % 지지율 차로 떨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친노를 표방하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의 규합이 관심세였다.

16일 유시민이 이해찬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이해찬 전 총리로 친노 세력은 집산하게 됐다.

해외에는 기자실 없다?

신정아 씨 소식과 정치권 뉴스가 신문을 장악한 17일 상대적으로 ‘취재선진화 방안’에 관한 보도는 조선 빼고는 찾기가 힘들었다.

조선은 〈“기자실 폐지가 ‘선진화’ 아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국정홍보처가 외국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 기자실이 지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거나 부정적 존재인 것으로 결론내렸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고 미국과 일본에도 현실적으로 기자실이 운영되고 있다고 국회도서관 입법 정보실 자료가 16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백악관 40명, 국무부 30명, 국방부 50명이 상주할 수 있는 규모의 기자실이 제공되고 있으며, 일본은 지방자치단체, 왕실 등에도 기자실이 마련돼 있다는 것.

유럽 국가들은 의원내각제 등 정치체제상 행정부에 기자실을 둘 필요성이 없을 수 있으며 ,취재방식에도 출입처제도를 도입하고 있지 않고 필요하면 어디든 취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자실의 존재가 필수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선은 또 같은 면 〈홍보처, 벌써 행정도시 ‘취재통제’ 준비〉에서 “국정홍보처가 오는 2012년부터 재정경제부, 교육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이 순차적으로 이전하는 충남 연기, 공주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기자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 건칩준비에 들어갔다”며 “기자들을 행정각 부처의 취재 현장으로부터 격리해 한 곳에 몰아넣는 용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료TV 시장 재 점화 됐다

MATV(공동시청용 안테나)에 대한 규칙변경이 스카이라이프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 조선은 위성방송이 MATV로도 볼 수 있게 되면서 케이블TV와 스카이라이프 간 경쟁이 심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은 최근 위성방송 업체 스카이라이프가 MATV 변경으로 케이블 TV 처럼 볼 수 있게 되면서 케이블 TV의 독점을 막고 소비자의 선택권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스카이라이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부터 케이블TV가 잇달아 수신료를 대폭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며 “이제 케이블 TV의 가격이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수비게 위성방송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현재 케이블 TV는 시장점유율 84.6%(2006년 4월 기준)인데 반해 스카이라이프는 시장점유율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케이블TV 업계는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가 통신망에 이어 유선방송망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KT의 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연계해서 요금을 할인해 줄 경우, 중소 케이블 업체는 도저치 대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화 ‘디 워’, 미국 첫 날 흥행 수입 5위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의 논란이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 경향, 한겨레는 영화 ‘디 워’의 소식을 전했다.

중앙은 14일 미국 전역 2267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디워가 개봉 첫날 155만달러(한화 약 14억 4000만원)으로 집계돼 이같은 성적은 미국내 상영된 영화 가운데 흥행 5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개봉함으로써 최종 흥행수입 역시 가장 클 것으로 기대했다.

경향은 해외 언론의 엇갈린 평가를 전하며 흥행 수입 5위의 성적보다는 미국 내에서 ‘디 워’보다 스크린 수가 적은 영화 ‘미스터 우드칵’이 ‘디 워’보다 많은 2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디워보다 약 500개 관 많게 개봉한 ‘브레이브 원’은 4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디워 소식을 2면에 배치하고 “흥행은 5위였지만 언론의 따가운 비판이 줄을 이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영화전문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의 평을 인용해 “컴퓨터그래픽은 인상적이지만 웃기는 줄거리와 값싼 유머가 즐거움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도 “디워는 캐릭터 개발은 뒷전이고 오직 기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 한 것처럼 보인다”며 “가장 비싼 값을 들여 만든 컬트 영화가 될 듯하다고 비꼬았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방통융합 IPTV법안 올해 통과여부 주목

방송통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덕규)는 11일 제 11차 전체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발의된 7가지 IPTV 법안을 모두 법안심사소위(위원장 이재웅)에 회부했다. 방송특위가 일괄 상정해 병합심리하는 법안은 지병문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발의한 것을 포함, 그동안 홍창선, 손봉숙, 서상기 ,유승희, 김재홍, 이광철 의원 등 6개 법안이다.

한국은 33면 〈방통융합 IPTV 법안 올해엔 켜질까〉라는 기사에서 IPTV의 시행 여부에 관심을 주목했다.

17일에도 열리는 방통특위의 법안심사소위는 사실상 연내 IPTV의 시행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 또한 18개 정보통신 관련 협회 및 단체가 IPTV 연내 시행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회 방통특위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갈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방송위 노조는 성명을 통해 기구통합법안은 방통융합이 갖는 공익적 가치가 통신자본을 앞세운 산업논리에 의해 묻혀버렸다고 규정하고 국회 계류 중인 법안에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제2의 ‘루퍼트 머독’ 탄생 예고

한겨레는 프랑스의 국제관계 전문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 기사 가운데 일부를 한 편씩 실고 있다. 이번 달에는 프랑스 최고재벌 아르노의 ‘레제코’ 인사 관련 기사를 실었다.

프랑스 유력 경제 일간지 ‘레제코’의 기자 98%가 프랑스 최고 제벌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레제코’인수에 반대표를 전지고 있다는 것. 베르나르 아르노는 현재 프랑수 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노도 머독처럼 언론을 인수했을 경우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머독은 1981년 ‘더 타임즈’를 인수했을 당시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 하지만 머독은 인수한 뒤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아르노 역시 2006년 9월 아르노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라트리뷴’이 국민들이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대선 후보의 경제정책을 사르코지의 것보다 더 낫다고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사에서 삭제했다.

‘레제코’의 기자들은 파업에 돌입했고 이틀동안 신문은 나오지 못했다.

글을 쓴 마리 베닐드는 글의 말미에서 “오늘날 언론도 자본주의 경제법칙의 예외가 아니며, 거물 자본가들의 개입으로 신뢰도를 상실할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지가들은 남들이 대신 신문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기자들이 이런 용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정리했다.

학교 소재로 한 개그 ‘인기’

지상파 3사 대표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학교’ 이야기가 대세다. KBS 〈개그콘서트〉의 ‘까다로운 변선생’, MBC 〈개그야〉의 ‘바라바라’ ‘지금은 수업중’,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친절한 형수씨’는 모두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개그의 소재로 삼고 있다.

한겨레는 이렇게 학교를 소재로 한 개그 코너들을 분석했다.

한겨레는 “교권이 무너졌다는 요즘, 아이들이 무섭다는 선생님들의 현실과 달리 개그 프로그램 속 선생님들은 엽기스럽지만 강인하고, 아이들의 세계는 닮은 듯 다르다”며 “학부모-선생님-학생들을 어떻게 엮느냐에 따라 다양한 에피소드와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학교 개그에서 신랄한 교육현실 풍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은 ‘2% 아쉬움’으로 꼽았다. 체벌, 왕따. 촌지 문제 등은 쉽게 다루지 못한다는 것. 이는 “지상파 3사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 모두 가족들이 함께 보는 일요일로 옮겨가면서 의미보다는 웃음의 포인트를 짚는 데 더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한겨레는 분석했다.

포털업계의 4분기 실적 ‘방긋’

전자는 6면 〈걷고(통신업계 목표무난) 뛰고(방송업계 매출확대) 난다(포털업계 상향조정)〉라는 기사를 통해 통신, 방송, 인터넷 등 각 분야의 대표업체들이 올해 미출 및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4분기 총력전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업체의 경우 DMB업체인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은 상반기 매출이 540억 원으로 지난해 비해 42%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총 매출액을 12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36% 성장한 것.

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는 지난해 처음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60억 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세웠다. 소비자에 맞춘 특화상품과 방송 녹화서비스인 스카이 PVR 마케팅에 집중한다. 올해 4000억원 매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미디어 NHN은 지난 13일 올해 매출 목표를 8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밝힌 올해 미챌목표액 8700억원보다 200억 원 늘렸다. 다음 커뮤니케이션도 4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자는 전망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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