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과학애니 문현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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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제작한 국내 최초의 3D HD애니메이션 <레이의 우주대모험>이 지난달 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총 20편으로 구성된 <레이의 우주대모험>은 1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호기심 많은 주인공 ‘레이’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던져 주는 ‘쿠스’가 우주를 탐험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한국 천문연구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료 협조 및 감수를 통해 만들어진 이 애니메이션은 총제작비 6억원이 투입돼 2년여 만에 완성돼 현재는 스웨덴, 홍콩, 브라질, 핀란드 등지에 방영권을 판매한 상태다.

<레이의 우주대모험>은 이런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공영방송 NHK가 주최하는 교육프로그램 전문 국제상인 제43회 재팬 프라이즈(Japan Prize) 본선에도 진출했다. 문현식 PD는 오는 29일 시상식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현식 PD는 “본선에 올라간 것만 해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밝혀질 것과 밝혀낼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우주관련 프로그램은 참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레이의 우주대모험>은 1편 레이의 탄생을 시작으로 지구와 태양계의 생성 및 태양계 행성을 10편까지 다루고 11편부터는 딥 임팩트, 블랙홀, 우주 왕복선, 시간 여행, 소행성 충돌, 우주비행사 되기, 별의 일생, 혜성의 탄생 등을 소개한다. 단어의 나열만 들으면 어려운 느낌이 들지만 문현식 PD는 “초등학교 1학년인 내 아이가 본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용어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알기 쉬운 영상으로 접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문현식 PD는 “처음 기획안을 냈을 당시에는 EBS 내부에서 프로그램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며 “그 돈으로 애니메이션을 몇 개를 더 사고 말지…”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단다. 한 편당 10분 남짓한 애니메이션에 3천만 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 터라 회사로부터 적지 않은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득 끝에 회사로부터 승낙을 얻어냈고, 현재 연세대 천문학과 대학원생들과 함께 운영하는 EBS COSMOS(http://cosmos.ebs.co.kr) 게시판에는 2400여건의 글이 올라오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현식 PD는 외계생명체를 추적하는 미국과 호주의 외계문명탐사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외계생명체를 찾아서> 등 우주과학부문의 프로그램을 여러 편 제작하기도 했다. 문 PD는 앞으로 미국에서 <레이의 우주대모험>의 영어더빙 등을 통해 전세계의 보다 많은 어린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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