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창원 김철환 PD 방송 후 교통사고로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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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창원 김철환 PD 방송 후 교통사고로 ‘순직’
PD들 회사차원의 적절한 보상 요구
  • 승인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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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6월 1일 새벽 1시 30분 경 <7시간 생방송 바다를 살립시다> 방송 후 뒷풀이를 마치고 귀가하던 kbs창원총국 김철환 pd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고(故) 김철환 pd는 제11회 pd상 tv지역 부문 수상자이기도 했으며, 수상자들에게 부상으로 주어진 금강산 여행도 프로그램 제작 때문에 포기한 바 있어 주위를 더욱 숙연케 하고 있다.현재 kbs창원총국에서는 산재 신청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안상운 변호사는 “출퇴근 교통사고시 업무상 재해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했는지 여부다. 회사 차량을 이용했을 경우 산재 처리가 가능하지만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경우에는 산재 판정을 받기 어렵고, 방송 후 곧장 귀가하지 않고 뒷풀이 이후 귀가한 것은 일반적인 출퇴근 행태로 볼 수 없어 산재 판정이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하지만 법적인 산재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회사에서 ‘순직’ 처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pd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kbs창원총국 이경원 pd는 “김철환 pd를 비롯한 지역방송 pd들은 그동안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왔으며, 일요일, 공휴일도 없이 프로그램에 매진해왔다. 더구나 7시간 생방송 프로그램 제작 이후 퇴근길에서 난 사고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순직’으로 처리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kbs 한 관계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순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조항은 있으나 현재까지 산재 판정을 받지 못한 직원이 ‘순직’ 처리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위암으로 지난 97년 유명을 달리한 고 윤기철 pd도 ‘순직’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김철환 pd의 영결식은 어제(목) 오전 10시 kbs창원방송총국 정문현관에서 있었으며, 마산 인곡 공원묘원에 안장됐다. 고 김철환 pd는 68년 생으로 95년 10월 1일 kbs공채 22기로 입사해 그동안 <생방송 오늘> <포커스 경남> <신한국 기행> 등을 연출했으며, <6시간 특별 생방송 우포늪을 지킵시다>로 제11회 pd상 tv지역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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