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 >액세스 프로그램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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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스 프로그램 정착 위해 공동대책기구 만들어야”

|contsmark0|시청자 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27일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액세스 프로그램,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열고 외국의 액세스 프로그램들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모델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시민·사회 단체들이 액세스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모임을 꾸려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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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토론내용을 요약해서 게재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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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액세스권은 민주주의 발전의 기본권
|contsmark5|최영묵(한국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은 다양한 견해의 보장을 통한 민주적 토론의 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 전제이다. 미디어 액세스권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공중이 자기의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매스미디어에 그것에 필요한 지면이나 시간을 요구, 이용하는 권리이다. 이는 방송의 자유가 방송인에 의해서만 향유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도 접근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전 세계적으로 방송의 채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각종 소프트웨어의 제작도 활성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표현수단이 제공되고 광범위한 계층에 대해 미디어가 보다 민주적으로 개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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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시민단체, 엑세스 프로그램 대책 마련해야
|contsmark8|강명구(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contsmark9|현행 종합유선방송에도, 계류중인 통합방송법에도 액세스 채널을 보장하는 법안은 빠져있다. 이것은 정치권력, 시장, 시민사회의 권력관계가 불균등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는 이들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통제할 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액세스 채널이 지금 당장 주어진다고 해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본다.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두 지상파 채널 60분짜리 프로그램이 주어지는 것은 커다란 기회다. 이를 위해 노동시민운동은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액세스 프로그램 운영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또 catv인 k-tv를 정부채널에서 공공채널로 전환해 새로운 사회적 토론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contsmark10|시청자 자작프로 수준 방송하기엔 아직 함량미달
|contsmark11|이상수 (sbs <결정! 당신이 주인공> pd)
|contsmark12|시청자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영상물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참여 를 한 단계 발전시킬 의도로 <결정! 당신이 주인공>을 방송했지만 시청자 작품이 방송형식에 미치지 못했다. 완성도를 좇다보면 거짓된 방송이 될 것이고, 무시하자면 프로그램의 질 저하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가 스스로 만들 때의 기대심리와 방송프로그램의 기대심리엔 간극이 크다. 하지만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앞으로 계속 시도될 가치가 있다.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방송사의 편성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 시청자에 대한 영상제작 실무지원과 미디어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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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 토 론
|contsmark15|김동원(푸른영상 대표)
|contsmark16|액세스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에 생긴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전문가가 관여하면 질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퍼블릭 액세스라는 개념이 스스로 발언하는 것이라면 시청자 스스로가 직접 제작해야 할 것이다. 또, 1주일에 1시간이라면 그 시간대 방송되는 것을 가지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편성 정책 등을 통해 교통정리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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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김진순(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contsmark19|지난 지하철 파업관련 보도는 노조를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운동단체가 그간 인쇄물에 의존하는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이러한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했다면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것에는 질 좋은 프로그램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운동단체 내부적으로 영상기록작업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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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김칠준(변호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contsmark22|경기방송의 ‘시사21’프로그램은 액세스 프로그램의 한 모델이 될 것이다. 경기방송이 개국하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수원지역 시민단체들이 ‘방송참여위’를 구성해 아이템을 선정하고 제작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라디오라서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점과 지역 운동단체들의 연계가 잘되어 있었다는 조건은 액세스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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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서재원(kbs 편성국 차장)
|contsmark25|사실 액세스 프로그램으로 주간 60분물을 편성한다는 것은 방송사로서는 민감한 사안이다. 액세스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신경 써서는 안된다고 말하지만 보지 않는 프로는 만들 필요가 없다고 본다. 또 참여를 바라는 시민단체들의 대표성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방송 뒤에 내용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은 결국 방송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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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이승정(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장)
|contsmark28|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청소년 방송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편집 등 후반작업 장비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사회단체들이 함께 장비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방송사들이 점차 디지털 장비로 전환하면서 생기는 구 기자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액세스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방안으로 실험되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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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해외 액세스 프로그램의 현황
|contsmark32|액세스 프로그램 토론회에 앞서 지난 5월 21일 열린 외국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시사회에서는 액세스 프로그램이 활발한 미국, 독일, 호주, 남아공 등 8개국 프로그램들이 소개되었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퍼블릭 액세스 방송 자체를 소개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에서부터 인권·노동·반전·환경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액세스 프로그램들이 소개되었다. 3천여 개로 추산되는 미국의 퍼블릭 액세스 방송들은 ‘공동체 매체 연합’이라는 전국적인 조직을 지니면서 ‘홈타운 비디오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 우수작을 선정하며, 독일의 ‘개방채널’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개방체널의 제작 및 방송 자원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토론회에서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그 형식이나 내용이 매우 다양하며 남아공의 cvet가 제작한 ‘delta’라는 작품은 비디오 제작교육과정을 수료한 여성들이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감독, 편집까지 담당해 파트너쉽 제작방식의 한 유형을 제시했다.|contsmark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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