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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지역 MBC가 위성 DMB에 MBC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합의하고, 20일 방송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은 이에 따라 “지역 MBC의 반발로 보류됐던 위성 DMB 사업자 TU 미디어에 대한 MBC 프로그램 재전송 승인이 이뤄질 전망”아라고 보도했다.  

MBC와 지역 MBC는 수도권 지상파 DMB에 내보내고 있는 myMBC 프로그램에 지역 MBC 프로그램을 4시간 가량 편성키로 했다. MBC는 myMBC에 각 지역 MBC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편성, 위성 DMB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은 “TU 미디어는 7월에 MBC와 재송신에 합의해놓고 방송위가 승인하지 않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위가 선뜻 승인하지 못한 것은 지역 MBC의 반발이 워낙 거세었기 때문인데 이 문제가 풀렸다”고 전했다. 

IPTV 법제화에 입장 엇갈리는 방송계와 통신계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가 20일 전체회의에서 IPTV 법안을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안’(대안)이라는 한시적 특별법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법사위를 거쳐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로써 IPTV 법제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겨레 25면

한겨레는 그러나 IPTV 법안 처리와 관련해 “방송계는 연내 처리만을 겨냥한 ‘졸속 강행’이라며 반발하고 통신계는 환영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방송위원회나 방송계는 IPTV에 대해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를 내걸며 방송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신업계는 새로운 서비스이므로 별도의 특별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맞섰다.   

방통특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9차 소위에서 IPTV 법안과 관련해 적용법률, 소유규제, 진입제한 등 세부 항목을 심사하고 특별법의 조문작업을 마쳤다. 한겨레는 “이번 결정은 양쪽을 절충해 타협점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사업 권역과 관련해 방통특위는 전국을 하나의 권역으로 하되 케이블TV방송협회 등이 요구한 지역 면허를 허용하여, 중소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KT 등 기간통신 사업자의 직접 참여를 막는 ‘자회사 분리’안을 법안에 명문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KT가 휴대폰사업에서 자회사인 KTF로 성공하지 못했거나 SKT의 자회사인 위성DMB TU미디어가 실적이 저조한 사례 등을 들어 모회사의 진출을 적극 추진한 통신 쪽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IPTV 사업자도 기존 방송사업처럼 방송위가 추천하고 정통부가 허가하는 방식으로 면허절차를 규정한 것에 대해선 “절충적 방식이 규제기구 통합에 걸림돌이 되리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기에서 방송통신 기구 통합안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4개 언론단체, 취재지원 훈령 시행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4개 언론단체가 13일 국무총리 훈령의 조속한 시행 촉구 등 ‘최종 의견’을 내놓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한겨레는 “언론단체들은 의견서에서 공무원의 취재 회피 등의 문제를 논의할 ‘취재시스템운영협의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고 전하며, “협의회는 공무원들이 언론의 취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담당자를 이리 저리 돌리며 책임을 회피할 때 그 사안이 고의적인지 객관적으로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출발했다"며 "언론단체, 시민사회단체, 학계, 정부 쪽 추천인사 등으로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리훈령에 협의회 관련 내용을 담자고 언론단체들은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단체들은 또 “취재선진화 방안의 또 다른 축인 정보공개법의 조속한 개정과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부패방지법 개정을 제안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특히 언론단체들은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관련 고발사건을 들며 우리 사회의 내부고발자 보호가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핵심적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기획예산처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일부 독립청사의 경우 개방형을 전제로 한 공동 기사송고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막말 판치는 TV 오락프로 넘친다  

신정환씨 스타일 어때요?(윤종신) 굉장히 귀여우세요.(양파) 귀여운데 빚이 많아(윤종신).
양파씨 예전 남자친구는 비즈니스맨, 난 빚지니스맨 (신정환).
국진이형 어때요? 한번 갔다 왔기 때문에 소중한 것도 알고…(김구라).

조선일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가수 양파의 이성관을 물으며, 오고 간 말을 전하며 “요즘 TV 오락 프로는 생존을 위해 야생동물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글을 닮았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거친 언변을 앞세워 다른 출연자를 공격하는 건 일상. 동료 연예인의 사적 치부를 드러내는 데도 거침이 없다는 것. 

▲조선 25면

조선은 개그맨 김국진의 이혼 등 “금기시됐던 모든 것들이 웃음의 소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웃음 코드가 유행하는 이유는 우선, 인터넷, 케이블방송 등을 통해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꿰고 있는 시청자들이 더 이상 스타들의 겉포장에 속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선’적 방송에 신물이 난 시청자들이 이런 가식 없는 말과 행동에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각박하고 호흡이 가빠진 사회 분위기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조선은 전했다. 박명수의 ‘호통’ 개그와 함께 ‘막말’ 개그를 구사하고 있는 김구라는 “박명수씨나 저나 오래 전부터 이런 공격적인 성향의 개그를 해왔는데, 계속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방송이 거칠다는 건, 사회가 거칠다는 의미”라고 했다.  

조선은 “‘악플’이 일상화된 인터넷 속 언어사용 행태가 방송으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있다”며 “뉴스에서는 사회적으로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지상파, 공영방송이 정작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오락 프로를 통해 왕따 현상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황용석 교수의 말을 전했다. 

네이버, 1위는 괴로워? 

중앙일보는 ‘네이버 떠나 이사 갑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떠나 다음·네이트·야후 등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이런 움직임은 뉴스 조회 건수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인터넷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미디어다음’의 뉴스 페이지 뷰가 네이버 뉴스사이트를 앞질렀다. 특히 네이버가 개별 정치 기사에 댓글을 금지한 9월 중순 이후 다음은 뉴스검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앙은 “네이버는 신정아씨 관련 기사나 정부 정책 비판 기사 등도 모두 정치 카테고리로 분류해 개별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해 네티즌의 이탈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며  “네이버는 정치토론장에서만 정치기사의 댓글을 올리게 해 어느 기사에 대한 댓글인지를 구분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서강대 장우영 정치외교학 연구교수의 말을 전했다. 

조선은 ‘독주하는 네이버, 네티즌 목소리를 들어라’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네이버 독주체제가 가속화될수록 네이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그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순수 정보가 아닌 ‘광고’의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는 좋은 정보를 우선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돈을 많은 낸 광고주의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문제는 저작권 침해 논란이라고 조선은 지적했다. “중국 등에 있는 해커들이 국내외 온라인 게임을 해킹해 불법적으로 제공하는데 이 같은 불법적 게임정보를 네이버 같은 포털을 통해서 얻는다”는 것이다.  

조선은 또 “네이버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중소 인터넷 업체들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을 흔든다는 비판도 있다”고 소개했다. 포털인 네이버가 여행·온라인거래·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고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문국현∙권영길, 화났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다음 달 1, 2일 KBS와 MBC가 공동 주관하기로 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 진행을 중지해 달라며 20일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각각 제출했다.  

KBS, MBC가 토론회 대상 기준을 ‘지지율 10% 이상’으로 정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만 초청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대선 후보의 정책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릴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임무”라며 “방송사들이 초청한 3명 중 2명은 보수를 대표하기 때문에 ‘보수 대 진보’에 있어서도 불균형”이라고 주장한 문 후보 측의 주장을 전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적극적인 SKT   

14일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가운데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하나로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중앙은 김 사장이 20일 “하나로텔레콤의 자산·부채 현황을 살펴보는 실사를 이달까지 마무리할 것이며, 최종 인수는 정보통신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사장은 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뒤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유·무선 결합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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