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빛]나의 영원한 로망, 시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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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은 사회와 접촉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자연과의 접촉방법이다. 시골생활은 이 폭력적인 세상에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 수 있게 해준다. 시골생활은 활동적인 사람들이 만년을 보내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현자나 성숙한 인간이 자신의 직업과 취미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시골생활이다.’

스콧니어링은 젊은 시절 자본의 분배문제를 연구했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개입되어 해직되었다. 또 반전운동에 앞장서고, 자본주의로 상징되는 문명 전반에 근본적인 비판을 가한 사회철학자였다.  생의 후반기로 접어든 스콧니어링은 부인 헬렌과 함께 시골 버몬트로 삶의 터전을 옮겨 농장을 짓고 집을 지으며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했고 겨울에 농장이 얼어붙어 농사를 지을 수 없으면 여행을 떠나고 강연을 하고 저술을 하며 지냈다. 진정한 자연주의자, 실천적 생태주의자였다.

화려하고 유혹적인 문명생활을 포기하고 버몬트주의 숲속으로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이들의 생활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늘 바쁘고 화려한 문명생활에 이미 빠져있긴 하지만 늘 잠깐이라도 생각에 잠길 여유가 있을 땐 어김없이 시골생활의 유혹이 엄습하곤 한다. 극도로 단순하고 검약할 시골생활이겠지만 말이다.

물론 이 스콧니어링 부부의 삶은 단순한 ‘시골생활’만은 아니었다. ‘~주의자’라 할만큼 원칙과 실천이 철저한 삶이었다. 과연 나에게 그런 삶이 가능한 일인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 진정으로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인지 자연과 접촉하며 깨닫고 어울려 살아가고, 돈과 욕심의 노예가 되지 않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임소연 OBS경인TV PD 

<스콧니어링 자서전>은?
이 책은 완전한 삶을 살아낸 훌륭한 인물의 전형으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스콧 니어링이 여든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역경에 찬 삶과 강건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우리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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