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광고주 ‘광고요금 인상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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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광고주 ‘광고요금 인상 힘겨루기’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12.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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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가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정순균, 코바코)의 지상파 방송 광고 요금 인상 요구에 반발해 내년 1월부터 신규 광고 청약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방송광고요금 인상을 앞두고 두 기관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코바코는 내년 1월 1일부터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 요금을 평균 7.9%, 최고 15%까지 인상하는 방침을 세웠다. 

광고주협회는 지난 13일 대책회의를 열고 다음날 회원사인 광고주들에게 “코바코와 협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광고 청약을 하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 광고 인상 협상에 있어 방송광고 판매제도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며 ▲ 이를 조건으로 인상시기와 요율에 대해 협상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고주협회는 같은 날 코바코에도 공문을 보내 ‘광고 요금 인상’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끼워팔기 등 부당한 판매관행과 비합리적인 판매제도에 대한 개선을 바탕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광고주협회 기획조사부 최동원 씨는 “우리 측은 11월 광고요금 시행을 미루는 것에 대해서만 동의했다”며 “내년 1월 광고 요금 인상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바코는 “요금 인상은 그대로 추진하는 가운데 광고주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패키지 판매’ 등의 광고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바코는 내년 1월 신규 광고 청약 마감날인 18일, 광고주협회측에 이 같은 입장이 담은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인섭 코바코 홍보팀 차장은 “광고 요금 인상 추진은 지난 10월부터 광고주협회와 합의해왔던 사안”이라며 “광고 요금 인상은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광고주협회에서 제기한 광고판매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고 요금인상은 코바코와 방송사가 협의해 최종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TV는 6년 만에 라디오는 12년 만에 요금을 인상하는 것으로 요금 인상이 무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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