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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줄서기’ 논란으로 KBS 안팎에서 비판을 받아온 차갑진 KBS 전 시청자센터장에 대해 지난 21일 KBS가 인사위원회를 열고 ‘6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KBS 인사운영팀의 한 관계자는 “차 전 센터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센터장 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내용 가운데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니었다”며 “경영진의 일원인 센터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고 ‘표현’이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 차갑진 KBS 전 시청자센터장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차 전 센터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4쪽 짜리 사퇴의 변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에게 KBS는 편파적”이라며 ‘정연주 사장과 KBS 방송’을 정조준했다. 이와 함께 차 전 센터장은 ▲ 정 사장의 4년 적자 경영 ▲ 정 사장의 탈세  ▲ 자신에 대한 특별 감사 등을 지적해 KBS 직능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KBS는  기자회견 이후인 지난 13일 차 센터장을 ‘대기발령’ 내렸다.  

차 전 센터장은 이미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당시 대통령 유력후보였던 이명박 당선자에게 줄서기를 한다는 의혹도 여러 차례 받아왔다. 지난 11월 21일에는 KBS 토론회장에 나타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하세요”라는 조언까지 아까지 않았다. 이로 인해 KBS 안팎에서는 차 전 센터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대해  차 전 센터장은 2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재심 청구를 할 경우 KBS는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재심을 한 뒤 최종적인 징계를 확정한다.  만약 징계 결정이 또 확정될 경우 정년을 6개월 남겨둔 차 전 센터장은 ‘6개월 정직’ 이라는 불명예 퇴임을 하게 된다. 

차 전 센터장은 강동순 방송위원의 녹취록 파문에 연루된 윤명식 KBS PD가 위원장으로 있는 KBS 공정방송노조원으로 윤 PD와 함께 공정방송노조의 전신인 직장발전협의회에서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공정방송노조는 반 정연주를 내세우며 ‘흠집내기’와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편파시비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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