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 <전주…> 출연자 선정 개입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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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협회·노조 성명, 이성림 이사 퇴진 요구

|contsmark0|최근 방송내용에 대한 정치권 등의 외압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18일 방송된 <전주대사습놀이>의 출연자 선정과정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이성림 이사가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이사장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부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이 이사는 수차례에 걸쳐 담당 pd에게 특정인의 출연을 거듭 요청하고 pd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자 “방문진 이사가 몇번씩이나 얘기하는데 그것도 못들어 준다는 말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담당 pd는 이에 반발 ‘연출포기’의사까지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mbc pd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성림 이사의 처사가 비상식적 행동임을 지적하고 이 이사의 사퇴와 방문진의 사과를 요구했으며 노조 역시 이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방문진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29일에는 mbc노조가 이 사안과 관련 방문진 서규석 이사장을 항의방문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서규석 이사장은 “방문진 감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중에 있다”고 답변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차원의 문제이므로 방문진차원의 입장은 표명할 필요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여 청탁 등 외압에 대한 방문진의 불감증을 드러냈다.담당 pd인 방성근 pd는 “통합방송법안의 국회상정 등을 앞두고 mbc에 중요 사안이 산적해 있는 때에 mbc의 공영성 유지를 위해 발벗고 뛰어도 모자랄 방문진 이사가 사적인 청탁을 일삼는 것은 그 책무를 방기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bc노조는 출연자 선정문제와 함께 최근 mbc가 국악협회의 ‘국악 40년사’ 발간사업에 5천만원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대한 지원금이 올해 상향조정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성림 이사는 “방문진 이사 자격이 아닌 전주대사습놀이 행사 관계자로서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한 조언 차원의 요청이었다”면서 “출간사업 역시 mbc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으로 개인적 이권은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해 실력행사 사실을 부인했다. 방문진은 오늘 열리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번 사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출연자 선정과정을 둘러싸고 빚어진 이번 사안에 대해 예능국의 모 pd는 “예능국의 pd들은 mc를 비롯한 출연자 선정 등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각종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은 결국 해당부서 pd들의 공분을 대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mbc 내부에서는 <출발 비디오 여행>의 여성 진행자가 김연주씨로 교체되는 과정에 김씨의 남편과 친분있는 여권인사가 이에 간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외주 제작되고 있는 <출발…>의 연출자인 김태욱 pd는 “mbc 외주제작부로부터 기존 여성진행자가 다른 프로그램에 투입되었으니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으며 새 진행자로 김연주씨를 제안해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연주씨는 방송계 복귀 이후 kbs에서 <사랑의 리퀘스트> 진행자로 선정되는 등 각사 주요 프로그램에 전격 발탁돼 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이번 의혹에 대해 노조는 공방협 안건상정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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