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드라마 누가 더 자극적이냐 경쟁?”
상태바
“아침 드라마 누가 더 자극적이냐 경쟁?”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8.01.03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는 오늘자 신문 1면에 ‘정권말 버티기?’라는 제목을 달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정부 각 부처 업무보고가 2일 시작됐으나 노무현 정부와 ‘코드’를 함께해 온 핵심부서와 기관들에서 이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정책방향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태도를 보이고 나서 정권 인수인계 과정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국정홍보처와 청와대, KBS를 이들 기관들을 참여정부 코드기관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의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뻣뻣’하다”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특히 <동아>는 “국정홍보처는 부처 폐지와 이른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이라는 취재통제 조치 철폐에 반대하고, 청와대는 교육 ‘3불(不) 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폐지 불가를 천명했다”며 “정연주 KBS 사장은 돌연 ‘오만한 권력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해야 한다’며 차기 정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홍보처는 3일 예정된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이 당선인의 공약인 홍보처 폐지 방안과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폐지에 대해 모두 불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일보 1면
홍보처는 2일 자체 회의를 거쳐 홍보처 폐지 불가 입장을 인수위에 보고하는  대신 이 당선인의 다른 공약을 연구해 적극적인 홍보계획을 만들어 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처는 당초 부처 폐지 공약에 관해 언급하지 않으려 했으나 인수위에서 구체적인 공약 이행 방안을 보고하라고 요구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의 한 관계자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원위치는 있을 수 없으며 대신 취재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이 당선인의 홍보처 폐지 공약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해 홍보처 보고 과정에서 인수위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날 대학입시 자율화를 추진하겠다고 인수위에 보고했으나 천호선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존의 대입 3원칙(3불 정책)에 대한 판단은 유효하며, 그 정책을 2월 24일까지 유지할 것이고 대부분의 정책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인수위로부터 임기 말 고위직 인사 자제 요청을 재차 받았으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수위는 지난해 12월 27일 고위직 인사 자제 요청을 했으나 청와대는 예정됐던 인사라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과 감사위원,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이 2일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정무직 공무원 및 국책기관장 30여 명의 인사를 새 정부 출범 때까지 미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산하 기관과 국책기관 인사는 각 기관에서 결정한다는 이유로 인수위가 직접 접촉해 협의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는 정연주 KBS 사장의 2008년 신년사를 놓고 정권 인수인계에 협조해 주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아>에 따르면 “정연주 사장은 2일 임직원에게 밝힌 신년사에서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언론권력이든, 혹은 사회적 집단이 이기주의를 위해 권력 확대를 꾀하든 우리는 비판해야 한다”면서 “특히 오만한 권력에 대해서 가차 없이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는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이 “2003년 4월 취임한 이래 연임을 포함한 두 차례의 취임사와 다섯 차례의 신년사에서 ‘권력 비판’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며 “방송가 및 정치권에서는 정 사장이 언급한 ‘오만한 권력’은 차기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정 사장은 그동안 KBS의 공영방송 역할에 대해 “정치와 자본뿐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는 모든 집단으로부터 독립” 또는 “독립된 언론사로 사회적 비판 기능을 수행” 등 원론적인 표현을 써 왔다는 것이다.

정 사장이 ‘오만한 권력’ ‘가차 없이’ 등의 단어를 쓴 데 대해 “한나라당이 대선 과정에서의 KBS 보도에 불공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심기가 불편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을 보도했다.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 사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동아>는 KBS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정 사장의 갑작스러운 ‘권력 비판’은 2009년 11월 임기 만료 전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현 정부 때는 ‘권력 비판’을 말하지 않다가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 KBS 독립성을 거론하며 권력 비판을 강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들에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바위처럼 견디며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스카이라이프·CJ미디어 갈등 장기화

<전자신문>은 “오락버라이어티 채널인 tvN송출을 둘러싼 스카이라이프와 CJ미디어간 갈등이 장기화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스카이라이프는 2일 방송위원회에 CJ미디어의 tvN 송출 중단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청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방송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되면 본격적인 조정에 앞서 당사자간 합의를 최대한 유도하게 된다”며 “합의안 마련을 위해 1∼2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동안 스카이라이프와 CJ미디어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방송위는 안건을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 중재안을 마련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지난 해 5월 tvN 송출 중단 사태로 방송위 권고에 따라 CJ미디어가 송출을 재개한 이후 7개월여만에 양 사간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와 CJ미디어가 그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중재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CJ미디어는 1일 0시를 기해 tvN의 스카이라이프 송출을 중단했고 스카이라이프는 tvN이 제시한 대체 채널을 수용하지 않은 채 기존 tvN채널(270번)에 송출 중단의 부당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해 방송 중이다.
 
키워드로 미리 보는 2008 드라마
 
무자년(戊子年) 새해, 어떤 드라마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릴까.

<동아>는 “MBC <에덴의 동쪽>, KBS <바람의 나라>, SBS <대물>처럼 막대한 물량을 쏟아 부은 대작부터 색다른 소재로 틈새시장을 노린 드라마까지 올 한 해 드라마 라인업은 풍성하다”며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준비 중인 드라마를 역사(史), 직업(業), 만화(畵)로 나눠 소개했다.

<史>(역사)

역사 드라마 열풍은 2008년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사극이 고구려와 조선 정조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낙랑, 고조선, 신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SBS 구본근 드라마국장은 “사극의 소재도 점점 바닥이 나다 보니 2008년 사극들은 특정한 경향을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틈새를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SBS 대하드라마 ‘왕녀 자명고’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50부작 대하사극. ‘왕녀 자명고’는 자명고가 설화처럼 북이 아니라 낙랑공주의 배다른 언니라고 설정한 뒤 낙랑과 고구려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자명-낙랑공주-호동왕자가 삼각관계를 이룬다는 이색적 줄거리로 시청자의 흥미를 끌 예정이다.

KBS는 7월경 김진의 만화가 원작인 ‘바람의 나라’를 방영한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3대 왕인 대무신왕 무휼을 주인공으로, 무휼의 아들인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사비의 이야기도 다뤄진다. MBC는 ‘태왕사신기’에 맞먹는 하반기 대작으로 ‘선덕여왕’을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올리브나인도 오랫동안 기획해 온 ‘단군’을 공개한다.

홍길동 신윤복 김홍도 일지매 등 조선의 인물들도 5일 첫 회를 방영하는 ‘대왕 세종’에 이어 올 하반기에 줄줄이 부활한다.

▲동아 26면

<業>(직업)

전문직 드라마, 점점 더 세밀하고 치밀해진다. 경찰, 의사, 변호사 등에 이어 올해 드라마가 주목한 직업군은 방송업계. 방송 3사 모두 방송국을 배경으로 보도국 기자, PD, 매니저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를 제작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MBC 정운현 드라마국장은 “시청자들에게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전문직 중 이제껏 주목하지 않은 방송업계에서 소재를 찾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SBS ‘온에어’(2월 20일 방영 예정)는 방송국 PD와 작가, 매니저들의 뒷면을 적나라하게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연인 3종 세트’를 만든 콤비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또 한 번 손을 맞잡았다. MBC 역시 보도국 기자들의 세계를 그린 ‘스포트라이트’를 방영한다. 사회부 기자가 앵커가 되는 과정이 주된 줄거리.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 현장을 더 진짜처럼 그린다.

각각의 직업은 더 세분되고 새로운 분야로 나간다. 작년 ‘하얀 거탑’ ‘외과의사 봉달희’에선 외과의사, 현재 방영 중인 ‘뉴하트’에선 심장 외과전문의 세계를 다뤘지만 올해는 성형외과가 ‘수술대’에 오른다. MBC는 시즌제 드라마인 ‘비포&애프터 성형외과’를 6일 처음 방영한다. SBS는 ‘드라마 불모지대’였던 근대 의학을 다룬 36부작 ‘제중원’을 준비 중이다. 19세기 말 이후 국내에 들어온 서양 의학의 발자취를 짚어 본다.

<畵>(그림)

콘텐츠 빈곤에 시달리는 드라마는 올 한 해 만화 원작에 더 많은 빚을 진다. SBS가 올해 방영을 계획 중인 ‘식객’부터 ‘대물’ ‘비천무’ ‘일지매’까지가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는 ‘사랑해’와 ‘타짜’ ‘식객’ 3편이나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SBS는 3월부터 24부작 ‘식객’을 방영한다. 제작을 맡은 JS픽쳐스는 “영화가 하나의 에피소드에 집중한 반면 드라마는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음식의 색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영상에 특별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SBS는 또 ‘쩐의 전쟁’ 박인권의 성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대물’을 방영한다. ‘대물’은 한 ‘제비’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여성을 대통령으로 만든다는 이야기. 이영애 이병헌 등이 캐스팅 물망에 올라 있다.

IPTV 무료콘텐츠 점차 유료 전환

<전자>는 “하나로텔레콤 등 IPTV서비스 업체들이 기존 무료로 제공하던 방송 콘텐츠를 점차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며 “IPTV 무료콘텐츠가 점차 유료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월 정액 수신료 이외 별도 비용을 받지 않았지만 ‘다운로드 당 과금(PPV)’ 방식으로 계약 조건을 점점 바꾸고 있는 것. 이는 경쟁매체의 등장으로 광고수입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는 방송사의 계약조건 때문이다. 이로 인한 IPTV 가입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서비스 활성화에 역풍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프리IPTV서비스 ‘하나TV’는 지난 1일부터 MBC 방송 콘텐츠를 건당 500원씩 유료화했다.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12시간 후 업데이트돼 무료 시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뀐 요금체제에서 홀드백(실시간 방송 후 VOD 형태로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7일까지 늘림으로써 방송 후 일주일 이내 시청하기 위해선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재계약 협상중에 있는 KBS 등 다른 방송사에서도 PPV 요금체계를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모든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돈을 내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신영화·미국 드라마 등 인기콘텐츠의 경우 80% 이상이 700∼1800원까지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는 IPTV가 통신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우려한 지상파 방송사들이 특별한 계약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IPTV콘텐츠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IPTV라는 경쟁매체 등장으로 광고 등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측면도 반영돼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될 KT와의 재계약 협상에서도 하나로텔레콤과 같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케이블TV방송 시청자들을 상대로 가입자 유치활동을 벌여야 하는 IPTV업계에 커다란 위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케이블TV방송의 경우 디지털케이블TV가 점차 확대되면서 공격적으로 VOD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TV를 시청하고 있는 이정은(26)씨는 “지상파 방송을 보는 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IPTV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오히려 케이블TV를 보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PC를 통해 다운로드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사업자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가입자 140만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유료 서비스가 늘어날 경우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하지만 지상파 프로그램 없이는 서비스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금액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등 고객 이탈을 막을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침드라마 ‘누가 더 자극적이냐’ 경쟁

<한겨레>는 “KBS2 <착한 여자 백일홍>, MBC <그래도 좋아>, SBS <미워도 좋아> 방송 3사의 아침드라마가 자극적 소재와 작위적 설정으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캔디형’ 여주인공을 통해 불륜 위주 아침드라마의 전형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한 드라마를 보여주겠다던 애초 기획의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10월1일 동시에 시작한 세 드라마는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극의 절정에 이르면서 주인공의 갈등과 시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무리한 장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래도 좋아>는 불우했던 효은(김지호)이 역경을 딛고 사랑과 일에 성공한다는 내용이 기획 취지였다. 현재 구두 디자인 표절 시비로 곤경에 처한 효은이의 위기 상황, 효은 시누이 석경의 죽음 등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석경의 남편과 명지의 불륜, 복수 전략의 일환으로 디자인 표절 등 독성 강한 소재가 비현실적으로 등장한다.

아버지가 각기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일홍(박소현)이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는 이야기의 <착한 여자 백일홍>도 출생의 비밀이 얽히면서 진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홍의 둘째딸 사랑이가 시어머니 옥분(권은아)과 가구명장 대표이사 용찬(임현식)의 혼외정사로 낳은 자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싼 복잡한 관계가 주를 이룬다.

싱글맘과 싱글 대디의 사랑과 성공이야기를 담은 <미워도 좋아>도 여주인공 동희(김윤경)를 괴롭히는 갖가지 무리한 설정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중 싱글대디 현수(최필립)의 전 부인인 영선의 음모가 주요 에피소드로 나온다. 영선은 동희 몰래 동희의 아이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하고 반찬 가게를 하는 동희네 가게에 와서 음식에 모래를 뿌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시청자 송진주씨는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 때문에 보기 불편하다”라며 “시기와 질투, 음모 대신 동희의 강한 생활력과 현수의 올곧은 모습을 부각시켰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워도 좋아>의 김정민 PD는 “극의 전개가 클라이맥스로 가다보니 강하고 충격적인 상황이 나온 것 같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동희와 현수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동희를 배신한 준혁의 음모가 밝혀지는 내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아침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일과 사랑의 성공을 계기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상을 보여주고자 하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침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세상 열린 사람들’의 주정순 사무국장은 “불륜 드라마에서 억척 아줌마의 성공기로 겉모습은 바꿨지만 배신·복수·연하남과의 러브스토리 등 진부하고 뻔한 설정들은 여전하다”며 “주부들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리거나 다양한 가족구성원의 이야기를 담은 훈훈한 가족드라마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