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명희 신임 KBS 시청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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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견학홀 시설 투자에도 힘쓰겠다”

“프로그램을 제작, 연출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늘 해왔다. 시청자센터는 시청자들을 직접 만나는 곳이다. 시청자의 목소리가 회사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일자로 KBS 시청자센터장으로 발령난 지 이제 일주일 남짓, 조명희 PD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1981년 TV PD로 입사해 27년 동안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조 센터장에게 ‘시청자센터장’이라는 직책은 ‘새로운 도전’이자 ‘책임감’이다. 입사 이후 처음으로 제작현장을 떠나 다른 업무를 맡게 된 조 센터장은 “PD로서 살아오면서 키워온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S 시청자센터 산하에는 4개의 팀이 존재한다. 시청자서비스팀, 시청자사업팀, KBS홀팀, 수원센터팀으로 팀원만 100여 명이나 된다. 시청자센터는 시청자들의 민원을 직접 들어주는 서비스 업무부터 KBS 홀, 수원센터, KBS 견학홀 관리까지 시청자센터에서 맡고 있다. KBS교향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소속도 시청자센터다. 주말마다 KBS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견을 반영하는 옴부즈만 프로그램 제작, 시청자위원회를 주최하고 관할하는 일도 시청자센터가 한다.

조 센터장에게 이렇게 “다양하고 광범위한” 업무들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는 일단 3가지 일에 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시청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시청자센터가 제 몫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목소리는 KBS가 건전하게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된다. 시청자센터는 회사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이 있을 때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영하겠다.” 

조 센터장은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전화로 민원을 상담하는 시청자 상담원들을 만났다. 조 센터장은 “연간 1만 5000통 가량의 민원이 접수될 만큼 KBS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다. 상담원들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가장 정확하게 시청자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다.”

조 센터장은 KBS 견학홀의 시설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1977년부터 운영한 KBS 견학홀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견학하러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방문객의 기대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할 정도로 낙후된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많다. 현재 3년 동안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예산이다. 조 센터장은 시청자사업을 통해 자체 수익을 늘리려는 계획도 밝혔다. “KBS 홀, 수원센터에 음악회, 콘서트 등 문화예술 분야의 행사를 유치해 대관 수익을 높이려고 한다.”

〈11시에 만납시다〉, 〈아침마당〉, 〈그 사람이 보고 싶다〉 등 교양 PD로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프로그램을 주로 연출해온 조 센터장은 “지금의 업무도 사람을 만나고 시청자편에서 일한다는 면에서 PD로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KBS, 시청자가 주인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천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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