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촬영,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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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 촬영,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 영국=장정훈 통신원
  • 승인 2008.01.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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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하나의 ‘촌’이 되어 버린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 방송제작 일선에 있는 프로듀서나 카메라맨들에게 해외 출장은 이제 국내출장 만큼이나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필자가 살고 있는 영국만 해도 일 년이면 어림잡아 40~50개의 방송사 혹은 프로덕션 소속 제작팀이 다녀간다. 한 달 평균 3, 4개 팀 정도가 영국 출장길에 오른 다는 말이다.

이렇게 늘어난 해외 출장에도 불구하고 출장팀의 정보력이나 의식이 미흡한 경우를 보게 되는 것은 점점 흔치 않은 일이기는 하나 필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그리고 해외 출장에 대한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슬픈 일이다.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추한 방송인

방송 특성상 취재원과 약속한 취재 날짜는 언제든 변경 가능하다-대부분의 경우 취재원들은 바쁜 조직 혹은 사람들이다. 한국의 방송에 협조를 해줄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짜와 시간을 번복하거나 심지어 취소해야 할 경우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연출은 피할 수 없다-주로 오락성 강한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에게 무리한 연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자칫 과장과 왜곡을 일삼는 방송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섭외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수집과 의사소통의 과정을 거쳐야 현장에서 무리수를 줄일 수 있다.

취재환경 개선

출장비가 달러를 기준으로 낮게 책정 되어 있다-버스타고,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면서 취재를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지 물가를 고려해 현지 화폐로 조정 되어야 한다. 이는 한국 방송인의 품위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촉박한 섭외/ 취재일정-촉박한 섭외는 가장 흔한 섭외 거절 사유다. 2주 정도는 여유를 주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한국 취재팀은 또한 출장취재에 대한 부담감과 빠듯한 제작비 때문에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 적당한 휴식은 국내 취재에 비해 부담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제작팀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엔 호텔을 구하기가 수월 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런던은 그렇지 않다. 물론 한여름에 비해 조금은 수월할 수도, 쌀 수도 있겠지만 적당한 가격대의 호텔을 잡기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일반 호텔의 경우 2인 1실 하룻밤 최소비용이 15만원 가량이다. 한국인 민박도 12만원을 호가한다. 그나마도 방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외 취재가 비용 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부담이 큰 만큼 조금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런던=장정훈 통신원/  KBNe-UK 대표, www.kb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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