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언론노조 파견자 징계 요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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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앙위원 관련내용 노조측에 해명 요구키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위원장 박승규, 이하 KBS 노조)가 언론노조에 파견돼 활동하다 복귀한 노조원에 대한 징계를 사측에 공개적으로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 노조는 지난 22일 ‘이것이 정연주식 인사관리인가’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KBS 본부의 파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언론노조에 2개월 여 파견을 나갔던 이 모PD의 징계가 유보됐다”며 징계를 촉구했다.
KBS 노조는 “그는 현업 근무를 떠나 언론노조로 가면서도 전혀 근태처리를 하지 않았다”며 “직원 징계에 대한 최종 책임자인 정연주 사장까지 그를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KBS 노조 성명에 대해 이 모 PD는 사내 게시판에 당시 언론노조 파견 과정을 설명했다. 이 PD는 △ KBS 노조가 자신의 언론노조 파견을 사실상 동의했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는 점 △ 정당한 절차에 따라 언론노조가 회사 측에 파견요청 공문을 보낸 것을 확인한 후 언론노조로 출근했다는 점을 밝혔다. 

KBS 노조가 정 사장 배후설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이 PD는 “악의적 왜곡과 근거없는 상상력으로 가득찬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건과 관련해 KBS 내부 게시판에서는 “노동조합의 존재 의미는 조합원의 신분보장과 권익증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사측에 조합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지금 모양새는 노동조합의 존재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 “조합원조차 보듬어 안지 못하는 노동조합이 도대체 무슨 노동운동을 하겠다는 건지, 어떻게 거대한 자본의 힘과 맞서 싸우겠다는 건지 이해 못 하겠다” 는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부 중앙위원들은 노조 측에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KBS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PD를 ‘경고’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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