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주역은 누구일까. 본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KBS가 그 주인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창간2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29일 ‘2008 한국의 미디어 누가 움직이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TV, 통신,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방식은 e메일·전화·대면 조사 등이다.
조사 결과 이명박 당선자와 KBS가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사람’과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1위에 각각 선정됐다.
이 당선자는 총점 751점 중 134점을 얻었다.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사람’ 2위는 120점을 얻은 정연주 KBS 사장이 차지했다. 남중수 KT 사장(51점), 최문순 MBC 사장(41점), 최휘영 NHN(네이버) 대표(37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6위에 이름을 올린 이건희 삼성 회장이 눈길을 끌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향력과 신뢰도 부문에서 수년째 1위를 지켜온 KBS는 총 311점 가운데 108점을 얻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선정됐다. 2위와 3위는 69점을 얻은 MBC와 58점을 얻은 조선일보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네이버(NHN)의 선전이다. 네이버는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신문들을 누르고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4위에 올랐고, NHN의 최휘영 대표는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사람’ 5위에 선정됐다. 인터넷 포털의 지위를 뛰어넘는 네이버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