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이달의 PD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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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이달의 PD상
  • 승인 199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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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성준기 pd는 <은실이>(1998년 11월 9일∼1999년 7월 6일 방송)를 통해 절제된 영상·연기·대사 등으로 차분하게 주제에 접근하여, imf 이후 꽁꽁 얼어붙은 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수 있는 따뜻하고 정감있는 드라마를 제작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박상필 pd는 <현대인을 위한 깨달음의 강좌>(1999년 4월 19∼1999년 7월 17일 방송)를 통해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 등 현대문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통해 찾고자 했던 정토회 법륜 스님의 백일법문을 현장 녹음해 백일동안 방송하여 청취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사회발전과 방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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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수상작 소개sbs 월화드라마 <은실이>60년대란 시대적 배경과 ‘화산’이라는 가상의 공간적 배경의 토대 위에 어려웠던 아버지 세대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냈다. 드라마 곳곳에 배인 ‘촌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 드라마는 전편에 걸쳐 따뜻한 인간미를 담아 화려함이 없이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imf 이후 실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훈훈함을 전해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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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수상소감“본질에 대한 진실한 이야기 계속할 터”성준기sbs 3cp(드라마국)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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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아…. 도대체 무엇이 인간을 늙게 만드는 것일까? 왜 나는 비디오가게에 가서 멜로드라마는 거들떠도 안보고 저속한 포르노나 폭력물, 코미디만을 찾게 되는 것일까. 한때는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하던 빛나는 20대가 있었는데….그래서 더욱 동심의 세계가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얼굴은 참으로 맑고 순수해서 들여다보고만 있어도 어떤 감흥을 느끼게 된다. <은실이>와 함께 한 지난 8개월 동안 나는 매일 나의 유년시절로의 여행을 즐겼다. 만일 은실이가 실존인물이라면 지금쯤 49세의 중년부인이 돼있을 텐데…. 성년이 된 은실이의 모습을 만나보지 못하고 끝을 맺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감자는 조리방법에 따라 튀김이 되기도 하고 감자탕이 되기도 한다. 오늘날엔 많은 문화생산자들이 조리법과 가공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상은 나의 선배, 동료들이 앞으로도 내게 본질에 대해서만 진실되게 이야기하기를 요구하는 일종의 암묵적 편달로 받아들이겠다. 동종업에 종사하는 선배, 동료들이 주는 상이기에 더욱 값지고 고맙게 느껴진다.드라마란 본질적으로 peep-show 머신을 통해 본 타인의 삶이다. 인간을 위해 고안된 이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통해 나는 인간의 느낌을, 정서를,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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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수상작소개불교방송 <현대인을 위한 깨달음의 강좌>
|contsmark11|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현대문명의 위기를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통해 모색해보고자 한 이 프로그램은 법륜 스님의 쉽고 명쾌한 해설로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법륜스님의 백일 법문을 pd 1인이 1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녹음하고 편집·제작이 이루어졌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던 이 프로그램은 청취자들의 요청으로 19일부터 재방송되며 미국의 ‘라디오 서울 am 코리아’에서도 방송이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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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수상소감“마음속의 금강석을 찾는 작업”박상필불교방송 포교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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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늦은 봄, 잔설이 날리고 개나리꽃이 피려고 할 때 시작한 백일법문 녹음이 끝난 지금은 여름 휴가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여름이 되었다. 백일동안의 기간은 나에겐 ‘백일기도’였다. 혼자 현장에 나가서 녹음하고 편집하고, 다른 프로그램 섭외하고 원고 쓰고…. 이렇게 백일이 지났다. 혹시 디지털 녹음기가 고장나지는 않을까, 디지털 녹음 테이프에 에러가 생기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며 지낸 백일이 스쳐지나간다. 백일 기간 중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회사로 녹음현장인 서초동 정토법당으로 오갔다. 공휴일도 일요일도 그렇게 평일처럼 일했다.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올해로 칠순을 맞으신 어머님께 고희 선물로 바치고 싶다. ‘현대인의 깨달음’은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이 서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으며, 너와 나는 별개의 존재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섯 손가락과 같아서 하나의 손바닥에 통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강산 여행을 포기하고 백일 법문 녹음하던 날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금강석(다이아몬드)을 발견하지 못하면 아무리 금강산을 찾아가도 금강산을 보지 못할 것이오, 내 마음속에 금강석과 같은 보물을 찾아낸다면 집 앞에 있는 남산을 오르더라도 금강산을 발견할 것이다.’나의 이 결과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정성으로 나온 것이다. 법륜 스님과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contsmark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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