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무역’은 착한 소비의 시작이다.”
공정무역(페어 트레이드, fair trade)은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생산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소비 행위를 말한다. 그런 착한 소비를 실천해 볼 수 있는 장이 지난 4~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를 마련한 곳은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이하 소비자고발).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새해를 맞아 소비자제도에 대한 심층적인 기획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 방송이 지난 1일 ‘착한 소비’였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착한 소비’를 실천해 볼 수 있는 ‘착한 소비 전’까지 마련하게 됐다.
‘착한 소비’를 연출한 강윤기 PD는 “〈소비자고발〉은 항상 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방송을 해 왔다”며 “한편으로는 소비자가 무조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도 제대로 된 소비 행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착한 소비 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착한 소비 전’에는 공정무역연합, 두레생협연합회, 아름다운가게, 페어트레이트코리아 등이 참여해 생산자의 가치를 소중하게 담은 물품들을 판매했다.
주요 판매 품목은 아시아 동남아 지역의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과 의류, 구입액의 일정부분이 ‘교류기금’으로 적립되는 필리핀 네그로스마스코바도에서 생산한 설탕, 공정무역 초컬릿, 네팔에서 재배한 커피 등부터 생활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각종 과일, 양갱, 음료수 등이 방문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은 4일에만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강 PD는 “1일 ‘착한 소비’ 방송 내용을 보고 방문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착한 소비’를 통해 ‘우리’와 ‘그들’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