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언론인 정계 진출 유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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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목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언론인 출신의 4․9 총선 출마가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앵커, 언론인 퇴직자 뿐 아니라 일선에서 뛰고 있던 현직 언론인들이 줄줄이 국회의원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는 언론계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총선을 준비하는 전직 언론인의 입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문화일보 논설위원 출신…지난해 손학규 캠프 합류

대통합민주신당 ‘안산상록을’ 지역구에 등록한 김재목 예비후보는 지난해 6월까지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언론인이다. 그는 지난해 6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손학규 캠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언론계를 떠나 정계에 입문했다.
▲ 김재목 대통합민주신당 '안산상록을'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에 대해 “언론인들의 정계 진출을 무조건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언론인 가운데 우후죽순 격으로 당선 가능성만을 보고 정계에 진출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일정기간 정치와 직결된 출입처가 아닌 다른 출입처에서 활동한 언론인과 같은 기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역시 정치에 입문하기 직전에 문화일보 정치부장으로 활동했다면 정계에 입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논설위원을 하면서 그런 비판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언론인’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타 직업군의 후보들보다 당선 가능성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언론인들이 지역구에서는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구민들이 기자 몇 년, 언론인 몇 년 경력이 얼마나 알겠나. 얼굴이 널리 알려진 앵커 같은 사람 몇몇을 제외하면 언론인이라고 해서 나을 것이 없다.”

김 예비후보는 언론인들의 국회의원 출마 등 정계 입문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선택이겠지만 언론인들이 좀 더 생산적으로 정치활동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언론인들은 타 직업군에 비해 생산적 관점, 도덕적 관점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언론인 정계 진출의 장점을 부각했다.

그는 언론인으로서 논설위원으로 마무리 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정당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밝혔다. “20여 년 언론인 생활을 하다 보니 나의 한계를 넘어서 가능성을 보고 싶었다. 대선 패배는 이미(대선 캠프 합류 당시) 나의 정치적 색깔과 비슷한 정당에서 뜻을 펼치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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