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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 한나라당 공천신청…KBS 안보외교 데스크 역임
KBS는 4․9 총선을 약 60여 일 앞두고 17~20년차 기자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모두 한나라당을 공천을 희망했다. 이들은 KBS 보도국에서 데스크 역할을 하는 중심축이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안형환 기자는 서울 금천 지역구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지난 4일 등록했다. 이 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안 기자를 포함해 15명이 등록,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안 예비후보는 정치․사회 전반의 공기 역할을 해 왔던 기자들이 역으로 특정 정당의 이름으로 정계 입문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일단 비판은 수용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모든 언론인이 자신의 정치적 인맥 관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며 나 또한 정치외교팀에 소속돼 있었지만 정치와는 거리가 먼 외교 안보 데스크였다”고 설명했다.
안 예비후보는 “언론인이기 때문에 유리한 것은 없다”며 예전의 언론인들과 달리 공천을 약속받고 총선 출마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자신 또한 “기자로서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마 이유를 말했다.
그는 언론인에게 다른 직업군보다 훨씬 더 엄격한 직업윤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언론인과 공무원에게만 6개월 전에 그만두도록 돼 있다. 이것은 언론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정계에 입문하는 직업군을 보면 크게 정당 출신,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법조인, 학자들은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정치활동을 할 수 있지만 언론인은 할 수 없다.”
안 예비후보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이 앵커나 퇴직자들에게서 좀 더 젊은 기자들까지 넓어지는 원인을 ‘언론인의 직업관 변화’에서 찾기도 했다. “언론환경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언론인은 천직이었고 기자적 사명감 등이 지배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의 개념이 바뀌고 직업 기자로서의 관점도 바뀌었다.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언론인으로서 여론의 맥을 잡는데 조금 빠르다”며 “여론의 맥을 안다는 것은 결국 ‘민의의 대변’이 지역구민의 뜻은 잘 반영하겠다는 뜻 아니겠냐”는 말로 언론인의 정계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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