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의 네버엔딩 ‘정연주 사장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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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정 사장, KBS 노조 모두 “잘못된 보도”

오늘(2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다. 그러나 차기 정부의 출범은 벌써부터 순탄치 않다.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 축소신고 의혹을 받아온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엿새 만인 지난 24일 저녁 서울 삼청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사퇴했다. 헌정 사상 정부 출범 전 국무위원 내정자가 그만두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연주 사장 옥죄기 계속하는 동아, 정 사장과 노조위원장 모두 “보도, 잘못됐다”

정연주 KBS 사장을 향한 동아일보의 공세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동아는 21면 기사 <KBS, 본보 보도뒤 鄭사장 발언만 삭제>에서 “정연주 사장이 퇴진 요구와 관련해 ‘나를 건드리면 KBS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본보가 21일 보도한 이후 다른 매체의 관련 기사들이 잇따르자 KBS 경영진과 노조, 직능단체 등이 반박하고 나섰다”면서 “그러나 ‘사실 확인 없이 왜곡 보도했다’ 등 이들의 주장은 본보가 입수한 KBS 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사장퇴진운동’ 문건에 적시된 정 사장의 발언과 다른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는 “이 문건은 15일 사내 기자 전용 게시판에 올라왔으며, 본보의 보도는 이 문건에 기록된 정 사장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본보 보도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 문건은 정 사장의 발언이 삭제된 채 게재됐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 2월 25일자 21면 ⓒ동아일보

동아에 따르면 정 사장의 ‘비리 폭로 발언’은 지난 1월22일 정 사장과 박승규 노조위원장이 만난 자리에서 나왔으며, 그 다음 날인 23일 박 위원장이 노조 집행부 회의에서 해당 발언을 공개했다. 동아는 “본보는 이달 20일 정 사장의 발언이 적시된 기자 전용 게시판의 문건을 KBS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는데, 이 문건은 KBS 기자협회 운영위원회가 15일 노조로부터 사장퇴진운동 관련 비대위 개최건과 정 사장의 발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이를 정리해 올린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 내부 관계자 2명으로부터 각각 동일한 내용의 문건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지난 23일 보도한 <“비리폭로 말한 적 없어…임기 채울 것”> 기사에서 정 사장은 ‘비리 폭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술자리 대화를 전하는 과정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인지 비리폭로 같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승규 노조위원장도 “한달 전 노조 집행부 대표 차원에서 정 사장의 퇴진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밤에 만났다. 만취해 사장과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갔다. 퇴진 의사가 없음을 확인,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지고 와전돼 잘못 보도됐다”고 밝혔다.

▲ 전자신문 2월 25일자 2면 ⓒ전자신문

신설 방통위, 서비스 융합형 수평적 규제․정책 및 이용자 보호에 주력

이달 26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 가운데, 전자신문은 “방통위가 서비스 융합형 수평적 규제․정책과 이용자 보호에 힘을 실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자는 2면 <방통위 수평적 규제정책, 이용자 보호체계 힘싣는다> 기사에서 “관계기관에 따르면 방통위는 대국인 ‘방송통신융합정책실’을 중심으로 방송․통신별 수직적 규제 체계에서 벗어나 전송 및 콘텐츠 계층별 규제로 전환하고 ‘이용자보호국’과 ‘방송정보통신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보호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는 또 “방송통신 규제 틀이 이용자 선호․편의를 지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자 보호’도 강화될 예정”이라면서 “(신설 방통위가) 네트워크․이용자보호국에 통신이용자 및 시청자 보호, 인터넷 정책, 개인정보보호, 시장조사, 분쟁조정, 미디어환경개선 등의 기능을 넣어 종합적인 용자 보호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밖에도 민간 독립기구인 방송정보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불편부당한 이용약관 개선 △피해 구제․보상 △품질조사․평가 체계를 확립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TU미디어․CJ홈쇼핑, 29일 DMB쇼핑 채널 폐지

전자는 9면 <‘DMB쇼핑 채널’ 폐지한다> 기사에서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와 CJ홈쇼핑이 오는 29일을 마지막으로 ‘DMB쇼핑’(채널13) 채널을 전격 폐지한다”고 보도했다.

전자는 “TU미디어와 CJ홈쇼핑이 방송위원회에 채널 폐지에 따른 이용 약관 변경 신고를 마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위성 DMB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가 불과 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TU미디어와 CJ홈쇼핑은 채널 개성 당시부터 케이블TV 등 고정형 매체와 위성 DMB 등 이동형 매체의 특성이 다른 만큼 이용자 및 이용 시간, 콘텐츠 이용 행태가 상이하다며 방소위원회에 ‘DMB쇼핑’ 채널의 별도 편성 허용 등 규제 완화 의견을 개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자는 “방송 전문가들이 ‘방송과 통신간 융합 등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정책 당국은 기존 규제만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라도 뉴미디어 등 새 플랫폼에 적용되는 법․제도가 그에 맞게 수정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기자, PD, 연예인, 작가…방송가 사람들의 삶은?

드라마가 방송사 안의 사람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3월5일 시작하는 수목극 <온에어>(SBS), 5월 초 방영을 앞둔 <스포트라이트>(MBC), 하반기 방영 예정인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이 그것이다.

한겨레는 23면 <방송가 사람들 드라마처럼 살까> 기사에서 “세 드라마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세밀하게 다룬 적은 없는 그들의 직업세계를 본격적으로 그리는 전문직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 한겨레 2월 25일자 23면 ⓒ한겨레

맨 처음 전파를 타는 <온에어>는 배우 오승아(김하늘), 작가 서영은(송윤아), PD 이경민(박용하), 매니지먼트사사장 장기준(이범수) 등 주인공들이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김은숙 작가는 “함께 작업을 하게 된 스타 작가와 톱배우가 고민하고 갈등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 서우진(손예진)의 성공스토리를 담는 <스포트라이트>는 기자의 직업세계를 다루면서 이 시대가 원하는 기자상과 진정한 저널리즘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도 함께 던진다는 게 기획 의도다. 김도훈 PD는 “중반부터는 앵커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각 부사 간 암투와 경쟁을 그릴 것”이라며 “학연, 지연, 이해 관계로 얽힌 조직사회를 블랙 코미디로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올해 방송사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가 세 편이나 선보이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세 드라마 모두 현실감을 살리는 데 힘을 쏟는다”고 보도했다.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는 조명․소품 담당 등 제작 스태프들을 만나 방송사 도면까지 그려가며 취재를 했다. <스포트라이트>의 경우 MBC 사건팀 기자들을 모델로 삼았는데, 실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됐던 신창원 탈주범 사건을 극화한 내용도 나온다.

한겨레는 “평론가들은 지난해 전문직 드라마가 주로 의학 분야였다면 올해에는 <온에어>를 시작으로 다양하게 분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면서 “지난해 <하얀거탑>과 마찬가지로 방송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역시 그 공간만의 특수성과 아울러 보편적인 정서를 얼마나 개연성 있게 담아내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의 전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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