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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을 맞아 본보는 37살 돼지띠 PD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이들은 1971생으로서 방송사에서 가장 바쁘게 뛰고 있는 PD들이다. 대부분 PD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고, 간혹 결혼에 대한 소망도 밝혔다. 또 600년 만에 한번 찾오는 황금 돼지띠(?)를 맞아 2세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사진무순)<편집자주>

 

1.2006년을 다섯 글자로? 
2. 개인적인 소망?
3.프로그램에 대한 소망?

 

한  재  희
MBC 라디오4CP본부 ‘김성주의 FM모닝쇼’

 

1.‘전화 좀 줘요’ 


2. 지난해 내 생활은 ‘외화내빈’이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매일 제작하면서  바쁘고 알차게 보냈지만 다른 곳에 신경 쓰지 못했다. 특히 바쁘다는 핑계로 못 만났던 친구들은 이제 나를 외면한다. 그 동안 연락 못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올해는 전화도 잘 받고 연락도 잘해야지. 한편으로는 나를 내적으로 충전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내가 정서적으로 너무 메말라 있다’ 는 생각을 자주 했다. 올해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소홀했던 독서, 전시회 방문 등 문화생활을 할 생각이다.


3.2007년은 라디오 PD로 입사한 지 만 10년이 되는 해다. 라디오는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변화가 적고 프로그램 틀이 안정화 돼 있다. 그런 까닭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도전과 실험정신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올해는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데일리 방송에서 벗어나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김  한  중 EBS 기획다큐팀

1. ‘너무짧았다’


2.그동안 가족에 너무 소홀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하고 싶다. 아이가 둘 있는데, 첫째 아이가 아빠를 가끔 보니까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3.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구  범  준 CBS TV본부

1. ‘한방에 고생’


2.새해는 노총각 신세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또한 올해가 '황금 돼지띠'로 알려져 있는 만큼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 올해가 가기전 아이를 낳고 싶은게 소망이다. 가급적 2월안에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3.지난해는 워낙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편성팀에서 제작부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 프로그램을 2개나 제작하는 등 한방에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올해의 소망은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또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다. 사람, 관계, 사랑 등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잡아서 장기간 텀을 가지고 다큐를 만들고 싶다.

 

안  교  진 SBS ‘세븐데이즈’

1. ‘언제한번봐’


2.황금돼지해인 올해 둘째가 태어난다. 그래서 올해 소망은 무엇보다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둘째가 태어나는 올해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족들과 하루에 2시간씩은 보내고 싶다. 사실 나의 지난해를 정리하는 다섯 글자 ‘언제한번봐’는 첫째 아이가 가끔(?)보는 나에게 하는 말이다. 이외에도 아이는 내게 ‘또 봐요’ ‘우리 집에 언제와요’ 등의 안부 인사를 건네 불량 아빠인 나를 뜨끔하게 한다. 올해는 가끔 보는 아빠가 아닌 매일 보는 아빠가 되고 싶다. 이렇게 2007년 내 소망은 ‘가족과 함께’이다.


3.PD로서 프로그램 제작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싶다. 지난해 이런 저런 일로 머리가 복잡해 프로그램에만 몰두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올해는 PD로서 프로그램에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 PD로서의 소박한 목표다.

 

이  세  희 KBS 예능2팀 ‘상상플러스’

1. ‘천국과지옥’-<상상플러스>에 좋은 일도 많았지만 부침도 많았기 때문이다.


2.PD로서 고갈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휴식을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완급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집안의 모든 식구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3. <상상플러스>의 새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지금도 계속 해서 씨앗을 뿌리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반  승  원 경기방송 ‘한밤나라’

1.‘파란만장해’


2.무엇보다 올해는 시집을 가야한다. 더는 늦출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시집가기가 개인적으로 시급한 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오던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다. 또한 지난 해 12월부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직장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잘 이어나가는 것도 내게 중요한 프로젝트다. 2007년 돼지해가 내 영역을 넓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3.지난해까지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서 PD와 작가 그리고 엔지니어와 아나운서를 한꺼번에 겸하는 아나듀오로서 넓게 활동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말부터 저녁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옮겨서 PD로서만 활동하고 있다. 분산했던 힘을 모아 PD로서 전문성을 더욱 키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또한 시대 흐름에 맞게 DMB 관련 일을 맡는 것도 PD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다. 프로그램에서 신년특집으로 ‘희망뉴스’라는 코너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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