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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음악이라고 무조건 폄하 없어야HOT에 대한 비평서 낸 KBS 라디오1국 소상윤 PD“못 웃기면 연출정지?”SBS <코미디 살리기> 연출하는 감도경 PD

|contsmark0|댄스음악이라고 무조건 폄하 없어야hot에 대한 비평서 낸 kbs 라디오1국 소상윤 pd
|contsmark1|현재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댄스음악은 분명 주류다. 아니, 댄스음악밖에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방송에선 끊임없이 최신 댄스음악만 나온다. 하지만 음악평론가들에게 ‘댄스음악’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비판과 비난의 대상일 뿐, 진지한 평론의 대상은 아닌 듯 싶다. 적어도 대중음악평론계에서는 댄스음악은 비주류인 셈이다. 이에 kbs 라디오음악 pd 3명(소상윤, 신원섭, 윤선원)이 댄스가수의 최선두에 서 있는 hot에 대한 본격 비평서 ‘에초티 즐거운 반항’을 펴내 주목받고 있다. 그중 가장 연장자여서 hot를 가장 이해하기 힘들(?) 것 같은 소상윤 pd를 만났다.“현재 댄스음악은 분명 대중음악 주류이고, hot는 그 선두에 서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올바른 비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흔히 hot를 ‘기획상품’으로 치부하고,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우리 생각이었다. hot의 출발은 미약했지만 분명 그들은 뮤지션, 혹은 아티스트로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으며, 멤버들의 자작곡만으로 구성될 4집이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그의 책에는 기본적으로 댄스음악 자체에 대한 폄하가 없다. 아니, 오히려 댄스음악을 옹호하는 입장이기까지 하다. 이는 ‘댄스음악’을 집중적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음악 pd로서 자기 변호일까?“60년대에는 트로트가, 80년대엔 발라드가 우리 음악의 주류였다. 국악이 주류가 되지 않는 한 댄스음악이 주류라고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차피 서양에서 들어온 음악 아닌가. 또 ‘락’을 저항정신의 본령이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나는 힙합과 결합된 댄스음악이 오히려 저항정신을 더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 ‘락’이 청년노동자들의 노래였을지는 모르나, 우리나라에서 ‘락"은 엘리트음악에 속한다.”소상윤 pd는 매스미디어에서 ‘댄스음악’을 유통시키기 이전에 이미 소비자들의 감성이 변했다고 지적한다. 이제 더 이상 주소비층인 10대들은 음악을 ‘귀’로만 듣지 않고 공감각적으로 보고 듣고 느낀다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댄스음악’에 대한 진지하고도 올바른 비평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 pd의 일관된 생각이다.“현재 우리나라에서 댄스음악은 양적 팽창만 눈에 띄지만 언젠가는 양질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대중음악에 관심있는 대학생이나, 댄스음악을 무조건적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소상윤 pd. 그의 바람처럼 ‘에초티 즐거운 반항’을 통해 우리 대중음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소상윤 pd는 “현장에서 느낀 것들을 더 많이 공부해 음악에 관한 비평서를 더 쓰고 싶다”고 하니 그의 후속작에도 기대를 건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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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못 웃기면 연출정지?”sbs <코미디 살리기> 연출하는 감도경 pd
|contsmark6|“못 웃기면 출연정지.”sbs가 새로 선보이는 코미디프로그램 <코미디 살리기>가 내건 캐치프레이즈. imf 이후 사라진 코미디프로그램을 되살리면서 보이는 그들의 각오다. 연출을 맡은 감도경 pd도 새로운 다짐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진 이유는 imf 때문만은 아닙니다. pd와 코미디언들이 자기개발과 혁신이 없어 시청자들에게 외면 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지적은 이렇듯 신랄하다. 그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태만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뼈아픈 반성에서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코미디 활성화를 위해 그가 노력하는 것은 새로운 형식 개발과 신인 발굴이다. 고전적인 세트 코미디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내고 이를 충원할 신인 발굴에 여념이 없다.<코미디 살리기>는 pc통신모임을 통해 추려진 50명의 심사위원의 심사결과에 따라 다음주의 출연여부가 그 자리에서 정해지는 ‘무시무시한’ 벌칙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제작진이나 출연자 모두 각오가 대단하다.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sbs 코미디언 전체는 각오를 다지기 위하여 ‘해병대 캠프’에서 극기훈련을 자처했는데 감 pd도 훈련에 같이 임했다. ‘육군병장 출신’의 감 pd도 이번 훈련은 정말 힘들었다며 코미디언들의 열의를 치하한다.“코미디는 연기자가 좌우합니다. 따라서 연출자의 역할은 연기자들이 기죽지 않고 기량을 맘껏 펼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기자 전체가 같이 호흡하고 방청객까지 흥이 나야 코미디가 재밌을 수 있는 것이겠죠.”방청객 반응이 ‘썰렁하면’ 연기자와 같이 pd도 등에서 땀이 흐른다.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겁다는 게 감pd의 지론이다. 세대가 다르면 웃음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게는 점점 더 다양한 웃음이 요구된다. 그래서 다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겠죠. 당분간은 시청자들에게 검증을 받는 기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직업을 결정해야할 시점에서 그는 평생 그 스스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때까지의 그의 인생 중 재미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니 tv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전 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지금의 pd라는 직업에 감사하고 있습니다”라며 큰 키에 걸맞은 싱거운 웃음을 짓는다. 지금 그의 소망? 더 즐겁게 웃는 것이다. 자기가 즐거워야 보는 사람이 즐겁기 때문에. 사족하나. 성이 특이해 잘못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김’도 아니고 ‘강’도 아닌 ‘감’씨라고. 탤런트 감우성과 별 관계는 없단다. <이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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