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달려라 고등어〉(연출 김용재·최영훈, 토 오후 4시 40분, 이하 고등어)가 우여곡절 끝에 예정보다 일주일 늦은 12일 첫 방송된다.
11일 SBS는 보도자료를 내고 “SBS와 공동 외주제작사 ‘젤리박스’(대표 김광일) & ‘이기진미디어’(대표 이기진) 간의 협의가 11일 원만하게 이뤄졌다”며 “예정됐던 방송이 한 주 늦어진 점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2일 첫 방송되는 '달려라 고등어'의 주연배우들. ⓒ SBS |
정순영 SBS 예능 총괄 CP는 “SBS와 외주제작사가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방송하기로 합의했다”며 “합의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고등어〉는 5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외주제작사(젤리박스, 이기진 미디어)와의 계약 조건이 조율되지 않아 방송 당일 잠정 보류된 뒤, 지난 8일부터 SBS와 외주제작사 간 협상이 진행됐다.
협상과정에서 외주제작사는 SBS 측에 “저작권을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SBS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외주제작사에게 저작권을 100% 넘겨준 전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방영 날까지 ‘구두’로만 계약했던 SBS와 제작사는 뒤늦게 좁혀지기 힘든 입장차를 확인하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
24부작인〈달려라 고등어〉는 축구 명문고등학교 2학년을 중심으로 퇴학 직전에 처한 반항아 차공찬과 그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꿈과 사랑을 그린다. 주연배우들은 모두 공개오디션을 통해 신인들로 선발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