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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현장에서 느낀 보람, “이게 바로 방송이다”제26회 방송대상 받는 mbc <칭찬합시다> 김영희 pd프로그램 뒤에 묻힌 pd들. 일반 시청자들이 뒤에 가려진 pd들을 모두 알기는 쉽지 않지만 김영희 pd는 다르다. 유명한 pd를 꼽으라면 그 중에 김영희 pd도 빠지지 않는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카메라’로 ‘이경규가 간다’로, 이제는 <칭찬합시다>로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지 오래. 그도 이미 스타다. ‘칭찬’을 범 국민적 분위기로 만들어낸 그가 이번 한국방송대상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씻는 걸 싫어해 머리도 자주 안 감기 때문에 나름대로 ‘예의’를 갖춰 모자를 즐겨 쓴다. 그러한 모습이 더욱 친근해 보여 시청자에게 호감을 주는 지도 모르겠다. 인터뷰하는 옆을 지나시던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도 선뜻 “어구. 누군가 했더니 그 양반 이구마. 암벽 잘 타시데”라며 인사를 건넬 만큼 말이다. 김 pd는 지난 방송에 불쑥 화면에 등장해 진행자들이 아무도 못하는 암벽 타기를 거뜬히 해 보였다. 일주일에 한번씩 스탭들과, 가끔 이지만 2학년인 아들과 축구를 즐길 만큼 축구광이기도 하다.유명한 pd 둘을 꼽으라면 ‘주철환’과 ‘김영희’라는 말이 있다는 말에 쑥스러워 한다.“그런가요?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접근했기 때문이겠죠. 주철환 pd는 이성적이고 주도면밀하고 신중한 반면, 전 즉흥적, 감각적,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이에요.”‘앞만 보고 달리는’ 그는 <칭찬합시다>가 시작되고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야속한’ 칭찬주인공이 다음 칭찬주자로 미국에 있는 사람을 칭찬해 모처럼의 휴가도 미국행으로 때웠다. 그래서 칭찬릴레이로 달린 거리만 2만 km가 훌쩍 넘어 버렸다.<칭찬합시다>를 하면서 그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도 했다. 작년 겨울 창사특집으로 내보낸 <칭찬합시다>는 어려운 칭찬주인공들에게 그간 시청자들이 보내준 성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작은 돈이었지만 그 돈에 감격해 울먹이는 칭찬주인공을 보면서 진행자도 카메라맨도 김영희 pd도 울어버렸다.“그 다음날 160만원 하는 슬리퍼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같은 돈이라도 얼마나 값어치있게 쓰여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경험이 제게 소중하게 기억됩니다.”이날 김 pd는 술자리에서 후배들을 붙잡고 “이게 바로 방송이다”라며 감격해했단다.“이런 프로가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시대상을 역설적으로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 상은 칭찬주인공들이, 성원해준 시청자들의 몫이죠.”현장에서 용기를 얻고 보람을 얻는 그의 말은 ‘겉인사’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칭찬합시다>로 하도 ‘칭찬’을 많이 받아 벌써부터 후속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김 pd. 그래도 시청자들은 그에게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그도 이미 알 것이다.
|contsmark1|<이대연>
|contsmark2|괜찮은 ‘편견’, 독특한 색깔방송대상 우수작품상 받는 <다큐멘터리 - 황사 >의 송준기 pd영화감독 여균동, 탤런트 주현, 주간지 ‘시네 21’의 정훈이 만화의 주인공까지 그들은 많이 닮았다, 송준기 pd와. 또 ‘황사’의 실체를 벗기기 위해 중국 현지로 취재에 들어갔을 때, 송 pd는 자연스럽게도(?) 내국인 취급을 당했다고 전해지니, 이 정도면 그의 여유로운 외모에 대해서 누구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방송에 관한 한 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무장한 송 pd는 학창시절부터 전라도에선 알아주던 대학가 단골 사회자요, 빛고을 다운타운의 전설적인 dj였다고 한다. pd로 방송사에 입사한 이후 그는 pd 본연의 업무 외에도 자신의 이름을 건 <송준기의 뮤직박스 92.3>의 라디오 dj에서부터 교양프로, 시사고발프로, 토론프로의 mc까지 꿰찼단다. 라디오 시대가 계속됐다면 아마도 아나운서가 됐을 거라고 말하는 송준기 pd다.그는 20여 년 방송을 통해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이력 때문인지 그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화끈하면서도 인간적이다. 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한편으론 진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예리하면서도 재미있다! ‘징∼한’ 남도 사투리와 정확한 표준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구사하는 눈부신 ‘말빨(!)’에 대화 도중 간간이 쓰는 깜찍한(?) 바디 랭귀지까지 더한다면, 그만의 주체할 수 없는 끼는 어설픈 개그맨을 훨씬 능가한다. 송 pd가 쉴새없이 쏟아내는 유머 콜렉션은 아마도 전국 구석구석에 그가 구축해 놓은 그물망에 걸려든 것들 가운데 일부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이번에 방송대상의 영광을 안겨 준 ‘황사’ 역시 유머 콜렉션처럼 그물망에 걸려든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송 pd는 자신만의 ‘편견’으로 어떤 아이템이 ‘물건이다’ 싶을 때면 그 순간부터 거침없이 몰아 부치는 뚝심과 열정이 있다. 이것이 뿌연 하늘만 바라보다 그냥 끝날 수도 있었던 아이템 ‘황사’를 제대로 된 <다큐멘터리-황사>로 만들 수 있게 한 보이지 않는 힘이었을 것이다.pd는 자신만의 편견 아닌 편견, 독특한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송 pd. 그가 자신만의 ‘편견’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여기 저기에서 좋은 상을 타는 걸 보면 그 ‘편견’이 괜찮은 ‘편견’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그 ‘편견’을 좀 배우고 싶어하는 막내 pd에게 한참 덥던 여름날 선풍기 앞에서 흐르는 땀을 식혀가며 송 pd가 툭 던진 한 마디.“이것 말고 다른 건 없는가?” 이것이 그만의 ‘편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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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비판기능 강화, 소수 의견 존중할 터”‘열린 전북’발행인 전북대 정외과 송기도 교수
|contsmark6|지난 8월 18일 ‘열린 전북’이라는 새로운 월간지가 태어났다. ‘열린 전북’은 강준만·김동민·김승수·송기도 교수, cbs전북 허미숙 국장 등 전북지역 쟁쟁한 교수들과 언론인, 법조인 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손수 돈(거금 1백만원∼2백만원)을 모아 창간했다는 점에서, 또 지방 행정에 대한 비판과 올바른 지역여론 형성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열린 전북’의 발행인 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기도 교수(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전화를 통해 만났다.“타 지역 언론도 비슷하겠지만 전북 언론은 권력과 자본에 독립되어 있지 못해 비판기능이 약하고 지역민의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언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송기도 교수가 진단한 전북지역 언론의 문제점이다. 따라서 ‘열린 전북’은 지역언론의 ‘보완매체’로 비판과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이것이 기존 언론매체들에게도 자극이 되어 지역언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송 교수의 판단이다.“‘열린 전북’은 토론과 비판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 사회에는 소수의 목소리가 소외되어 있다.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해선 올바른 소수의 목소리도 반영되어야 한다. 물론 우리 잡지에 실린 글에 대한 반론도 대환영이다.”때문에 ‘열린 전북’ 창간준비2호(99. 7. 17. 발행)에는 이슈 메이커지만 지역 언론에선 거의 비판하지 않았던 유종근 전북도지사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역 매체 창간.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송기도 교수는 두 가지로 밀어붙였다고 한다. 그 하나는 21세기에는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른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하다보니’ 되더라는 것이다.하지만 발행인이자 사장이니 추후 경영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을 터. 송 교수는 ‘일단 최소한의 돈만 쓴다’는 것과, 독자회원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현재 독자회원이 5백명인데, 독자회원 1,500명이면 운영은 된다. 처음에는 좀 쑥스러웠는데 요즘엔 보는 사람마다 ‘열린 전북’ 구독을 권한다. 발행인이 되면서 많이 뻔뻔해졌다.”연구활동·교수활동과 병행하기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열린 전북’ 발행인 송기도 교수. 하지만 정기간행물로 등록하면 가판도 하고, 발행주기도 줄일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송기도 교수는 어느새 기자에게도 회원이 될 것을 권유하는 ‘프로’가 되어 있었고, 기자는 ‘열린 전북’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기대하며 기꺼이 독자회원이 되기로 약속했다. ‘열린 전북’ 정기구독 문의:0652) 270-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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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이서영>
|contsmark9|“정확한 표본 선정으로 승부할 것” msk 합병한 ac닐슨 코리아 권오휴 사장
|contsmark10|ac닐슨이 지난 25일 msk를 합병한다고 밝히자 관련업계에서는 tns 미디어 코리아와의 본격 경쟁에 대비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이 난무했지만 ac닐슨 코리아 권오휴 사장은 “합병 문제는 5년 전부터 검토해오던 것이고, 1년 반 전부터 추진해온 것”이라며 이같은 의문을 단호히 부인했다. 하지만 tns의 등장으로 시청률 조사 시장의 분할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피력했다.“ac닐슨은 세계적인 시청률조사의 리더로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하며, 시청률조사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려는 고집이 있는 회사다. ac닐슨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청률조사를 해온 msk의 경우 지난 8년간의 자료축적으로 시청률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양질의 조사자료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msk와 tns의 시청률조사 결과가 다르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나오고, 이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pd들도 많다고 하자 권오휴 사장은 ‘시청률을 정의하는 개념’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예를 들어 tns의 경우 3시간 이상 한 채널에 고정되어 있는 패널은 통계에서 제외하지만 msk의 경우 3시간 이상 한 채널에 고정하고 있는 패널도 포함한다는 것. 권 사장은 그 이유로 ‘우리나라의 특수한 방송환경’을 들었다.“선진국의 경우 채널이 4∼50개에 달하기 때문에 한 채널에 머무는 시간이 짧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주 시청채널이 4∼5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또 채널별 고정시청층이 두텁다는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권오휴 사장은 또 92년 msk가 조사를 시작하고 자료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6개월로 잡았음을 상기시키며, tns가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성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pd들이 가장 불만스러워 표본 수와 지역 조사에 대해서는 “금년 10월말까지 수도권지역인 수원·인천지역 시청률조사를 위해 3백가구를 대상으로 피플미터 설치를 완료할 것이며, 내년 3월 부산지역에 패널 3백가구를 설치할 예정에 있다”면서도 타 지역 조사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청률조사도 비즈니스인 이상 사용자들의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서울지역 3백가구 조사만으로 그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한국은 서울집중적이고, 아직 ‘단색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서울지역 조사결과의 대표성을 부인할 수 없다. 지역시청률 역시 그 추이는 역시 서울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권오휴 사장은 공격적인 지역조사 확대보다는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한 정확한 샘플 추출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시청률자료가 pd들의 성적표가 아닌,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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