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성문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5일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전면적으로 제기한 ‘이명박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대해 이명박 전 시장 측은 "박 전 대표측이 이명박 X파일을 갖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곽성문 의원 등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도 밝혀 이번 사태가 7월로 예정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곽성문 의원은 지난 4월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X파일’ 논란의 핵심인 이 전 시장의 ‘재산 의혹’을 거론한 장본인이자 박 전 대표 측 인사로 꼽히는 인사다. 곽 의원은 5일 방송된  '백지연의 SBS전망대'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 중의 하나는 결국 재산 문젠데 본인을 포함해서 가까운 친인척들의 재산을 합치면 수천 억 원에서부터 여러 가지 수치가 나온다”며 “가장 높은 수치로는 ‘8000억 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 전 시장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공인이기 때문에 의혹들을 해명해야 한다”며 “그래서 당에서 지금 검증위원회가 구성이 돼 있는 것이고 이러한 의혹들이 검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시장의 재산문제는 검증위원회에 정식으로 조사를 제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 조사를 제기하지는 않겠지만 뭔가 정리하시는 분이 있지 않겠느냐. 누군가 정리를 해서 이렇게 실명으로 제보를 해야 되니까 캠프에서 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다”며 곽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검증위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곽 의원은 4월 10일 자신이 제기한 이 전 시장의 재산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부 인터넷 매체 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눈 것”이라며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정보들이 돌아다닌다’ 고 얘기한 것이 과연 허위사실이나 고의적인 비방에 해당하는지 그 부분은 검토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몇몇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 전 시장 측 정두언 의원의 발언과 관련, “정 의원은 저의 공천 문제를 그렇게 걱정해줄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며 “정 의원이 공천 얘기를 하는 거니까 아 뭔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미 살생부 시나리오가 있는 거 아니냐고 무심코 표출된 내용이라고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000억원 재산은닉' 주장에 대해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친척 명의의 수천억원대 재산소유 주장은 항간의 소문을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빠르면 7일 당 윤리위원회에 곽성문 의원 등을 제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