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패널, 연예기획사 입김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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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패널, 연예기획사 입김 거세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6.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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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외주제작 연예오락프로그램의 집단패널체제가 거대 기획사의 입김을 키우고 방송프로그램의 다양성에 치명타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디어워치는 4월 21일~5월27일 지상파 TV 외주제작 예능 프로그램을 집중 모니터한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미디어워치는 ▲ 같은 MC의 반복 출연과 존재감 없는 많은 패널 ▲ 같은 기획사 식구 키워주기 ▲ 끊이지 않는 게스트들의 간접홍보 등을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11명, 〈진실게임〉 8명, 〈일요일이 좋다, 하자GO〉 6명, 〈작렬! 정신통일〉 14명, MBC 〈황금어장〉6명 등 집단으로 여러 명의 패널이 출연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 화면에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 ‘같은 MC의 반복 출연과 존재감 없는 많은 패널’로 지적된 SBS 〈작렬 정신통일〉. ⓒ SBS 


또한  SBS 〈작렬 정신통일〉〈일요일이 좋다, 하자GO〉〈헤이헤이헤이 시즌2〉, MBC 〈황금어장〉 등의 같은 기획사 식구 '키워주기’도 비판했다.

SBS 〈작렬 정신통일〉은 각 팀의 현영을 제외한 고정출연자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팬텀’ 소속의 연예인들이며 MBC 〈황금어장〉도 정선희와 유세윤을 뺀 나머지 패널이 거대 연예기획사인  ‘팬텀’ 소속 연예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기획사가 몸집이 커지면서 기획사 내부에서도 경쟁이 심해질 것이며 서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기획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나중에 프로그램 출연을 조건으로 기획사와 연예인간 불공정 거래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보고서는 KBS 〈상상플러스〉 등에서 ‘끊이지 않는 게스트들의 간접 홍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방송에 부적합한 언어나 반말’, ‘무차별적인 자막공세와 선정적인 화면’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청률을 위해 인기 있는 연예인들을 묶어 놓고 세트처럼 몰려다닌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만 볼 수밖에 없고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 지상파에서 다를 채널로 시선을 옮길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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