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재심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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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재심의키로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7.06.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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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이사장 김금수)는 ‘TV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심의 의결을 다음달 9일 오전 8시 임시 이사회로 연기했다. 

KBS 이사회는 2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1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금액 인상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4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사들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미뤘다. 이 날 이사회에는 11명 비상임 이사가 모두 출석했다.

▲KBS 사옥 ⓒ KBS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과 실무자들은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된 경영혁신 계획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KBS 이사들 사이에 수신료 인상 시기, 구체적인 경영혁신 안에 대한 이견이 대립하면서 안건 의결은 결국 미뤄지게 됐다.

KBS의 한 이사는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제시한 여러 가지 안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더 따져봐야 한다는데 이사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집행부가 내놓은 약속들에 대해 국민들이 피부에 닿을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S 한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 중에는 수신료 인상을 내년 총선 뒤로 넘기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4시간 넘게 이사회를 진행했지만 급하게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키는 것보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 홍보나 여론 형성을 더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KBS 이사회가 다음 임시 이사회에서 '수신료 1500원 인상안'을 통과시키면 방송위원회는 60일내에 검토해야 한다. 그 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치면 인상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난다.

한편 KBS 이사회는 TV 수신료 인상안 의결은 연기한 반면 ‘KBS 이익잉여금 중 일부를 국고에 납입할 수 있다’는 정관 신설은 통과시켰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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