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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대표이사 하금열)가 올 초 무산됐던 지주회사 전환을 다시 추진한다.

SBS는 20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안’을 상정한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최근 국회에서 민영방송 교차소유를 금지하는 방송법 개정으로 지주사 전환에 반대했던 귀뚜라미그룹이 SBS 소유지분 15.01% 가운데 9.38%를 매각하면서 SBS의 지주사 전환 재추진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BS 지주 회사제 전환 안건은 주주들의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66.7%의 찬성률만 얻으면 통과되지만 지난 2월 28일 주총에서는 찬성 59.84%, 반대 40.14%로 부결됐다.

그 가운데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월 SBS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 한주흥산, 일진그룹 등과 우호 지분 (SBS 주식의 약 40%)을 형성해 SBS 지주회사 전환을 무산시킨 바 있다.

귀뚜라미그룹이 9.38%의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했던 창립주주들의 컨소시엄 지분율은 약 29%대로 떨어졌다.

SBS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는 별 무리 없이 지주회사 전환에 관련된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며 “귀뚜라미그룹의 지분 매각으로 주주총회에서도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최영범 SBS 정책팀장은 “SBS 지주회사 전환이 경쟁력 강화, 방통융합에 대처하는 데 최적의 체제라는데 주주들이 공감한 결과”라며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안’이 통과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임시주총을 소집하게 된다.

SBS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9월 초 쯤 임시 주주총회를 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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