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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억류된 한국인 23명의 석방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탈레반은 한국 정부에 인질석방 직접 협상 요구에 나서며 협상시한은 또 다시 2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미뤘다. 7월24일 주요 일간지 대부분이 피랍자 가족의 애타는 모습과 중동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을 통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전했다.

정부, 새 브리핑 룸 공사 26일쯤 강행

정부가 새 브리핑룸 공사를 26일쯤 강행할 계획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홍보처 관계자가 23일 “시공업체를 지난 16일 선정했으며 공사 전 단계인 ‘실시 설계’를 진행중”이라며 “이르면 26일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다음 달 중순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완공 직후 기존 기사 송고실 및 브리핑룸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홍보처는 새 브리핑 센터를 짓는데 16억 7000여 만원, 기존 기사송고실 등을 뜯어내는 데 10억 여원의 예산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특별위원회는 정부가 폐쇄하려는 기사송고실로 계속 출근하는 등 비폭력 투쟁을 벌일 계획이어서 8월 중순 이후 정부와 기협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닷컴에 맞게 시스템 정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도 종이신문보다 인터넷 신문을 중심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A14면 ‘언론사 닷컴, 귀하신 닷컴’이라는 기사에서는 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웹상의 WP저널리즘을 위한 10계명’의 내용을 인용, 최근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 ‘닷컴’의 위상을 보도했다.

WP(washingtonpost.com)는 10계명에서 “WP에서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구분은 없다”고 선언했다. 또한 3계명에는 “WP는 특종이나 다른 단독기사를 온라인에서 자주 보도할 것이다”고 말해 특종기사를 반드시 종이신문이 배달된 뒤 ‘닷컴’에 띄우는 관행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제8계명에는 “편집국은 종이신문의 리듬에 책임감있게 대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웹’의 리듬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의 마감 스케줄, 편집국 구조와 저널리즘의 형식은 웹이 가진 가능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문은 미국의 ‘닷컴’ 광고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ABC(신문부수공사)는 ‘종이신문+인터넷’ 독자를 함께 평가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언론사 닷컴의 광고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35%나 증가해, 7억 4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신문협회가 온라인 광고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13분기 연속으로 언론사 닷컴의 온라인 광고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선일보 A14면

언론노조, 이준안 위원장 사퇴 후 내홍

조선일보는 ‘언론노조 내분 2라운드’라는 기사에서 언론노조가 20일 이준안 위원장이 사퇴한 뒤 불신임 결정의 정당성과 위원장 권한대행 임명 절차를 두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언론노조 허찬회 수석부위원장이 23일 낸 보도자료를 인용했다. 허 부위원장은 “20일 제 19차 언론노조 중앙위원회는 이준안 위원장을 불신임하면서 최창규 부위원장을 위원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는데, 이는 명백하게 규약을 위반한 구속력 없는 결정”이라며 “이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언론노동조합 규약 5장 37조 2항은 수석부위원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위원장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최 부위원장이 위원장 권한대행을 계속 자칭할 경우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조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에는 20일 언론노조 중앙위원회는 규약에 따라 최창규 부위원장에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결정한 데 따른 설명은 따로 없었다.

KT 등 지배적 사업자 통신 재판매 점유율 10% 제한

통신시장 지배력이 확고한 사업자들에게 재판매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이자 재판매 사업자인 KT는 반발하고 있다. 전자신문은 1면 ‘KT 비롯 지배적사업자 통신 재판매 “점유율 10% 안팎으로 제한”’이라는 재판매시장의 상한성이 ‘재판매 총매출 대비 10% 안팎’에서 조율․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은 23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규제정책 로드맵’ 중간점검 브리핑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재판매 시장점유율 제한은) 비교적 가벼운 사업자가 시장에 들어와 사업을 하라는 의미인데 (재판매 시장의) 15~20%, 많으면 30%까지를 특정 사업자가, 그것도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가져가면 재판매 활성화에 역행할 수 있다”며 시장점유율 제한 방침을 밝혔다.

전자신문은 KT측의 말을 인용했다. KT측은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 가운데 10% 수준인 200만명에게만 이동전화서비스 등을 재판매하고 나머지 1800만명에게는 기존 상품만 팔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방침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법적 제한을 구체적으로 적시토록 하는 헌법상의 ‘포괄적 위임금지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방통융합시대, 통신 업체의 변신은 무죄?

23일 경향신문에서 방송통신융합시대 통신업체들의 제휴를 보도한 데 이어 24일 중앙일보 경제 E1 ‘영화․교육까지… 콘텐트 블랙홀’이라는 기사를 통해 SKT와 KT의 발빠른 사업 짝짓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KT 미디어본부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니,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인 워너 브러더스를 파트너 회사로 만들었으며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인 싸이더스FNH와 드라마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에 지분 투자를 했다.

SK텔레콤은 케이블 TV업체인 T브로드, 씨앤엠, CJ케이블넷 등 대형 케이블TV 업체와 손잡고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전화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인 IHQ에 추가 투자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영화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3.7%를 인수했고 음악포털 벅스와 제휴했다.

중앙일보는 이찬구 미래미디어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말을 인용,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IPTV․위성 DMB 등 콘텐트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 수단은 확대되는데 거기에 담을 콘텐트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앞으로 통신업체의 콘텐츠 확보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탰다.

팬텀, 전 사장 횡령혐의 영장청구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의 이도형 회장이 구속기소된 데 이어, 김준범 전 사장도 회삿돈을 수십 억 원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한겨레는 10면에서 “김 전 사장은 2005년 사장으로 있을 때 거짓 계약서를 쓰는 등의 방법으로 회삿돈 21억 원을 빼돌리고, 2005년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면서 이중 계약을 통해 회사 명의로 100억 원이 넘는 추가 수익을 보장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며 “김 전 사장은 또 이 과정에서 공시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05년 초 음반회사인 이가엔터테인먼트와 영상회사인 우성엔터테인먼트를 합병시키고 골프공 제조업체였던 팬텀을 통해 우회상장을 한 뒤, 매니지먼크회사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크까지 합병해 우리나라 최대 연예기획사인 팬턴엔터테인먼트를 탄생시키는데 주도적인 구실을 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D-WAR'를 주목하라

한국 영화 중 최고 제작비인 300억 원이 투입된 ‘디 워’(감독 심형래)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23일 한국 시사를 마쳤다. 경향신문은 ‘디 워’의 작품성과 기술력 등을 자세히 분석․전망했다. ‘디 워’는 9월 14일 미국내 1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신문은 ‘괴물 영화’의 핵심은 역시 괴물이 얼마나 잘 재현됐으냐 하는 점 이라며 ‘디 워’의 이무기, 샤콘, 볼코 등 괴물 캐릭터들은 한국 영화 테크놀로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또한 할리우드에 비해 훨씬 적은 돈으로 구현해낸 ‘디 워’의 한국산 괴물에 대한 칭찬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는 것.

하지만 사악한 이무기를 따르는 갑옷 입은 무리들의 모습은 저예산 TV 시리즈 수준의 묘사가 섞여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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