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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 13일 신문을 통해 신정아 씨의 누드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언론의 선정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일보의 보도를 받은 일부 언론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정아 관련 선정 보도 일색…“황색언론 자처하는 일” 

문화일보의 보도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6개 단체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문화일보의 폐간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낙인 찍힌 여성에게 사생활이 없다는 건 이미 한국사회에서 상식이 됐다”며 “문화일보의 보도는 여성인권에 대한 매우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성토했다.

한겨레는 14일 〈알몸사진이 알권리? 발가벗은 ‘황색언론’〉이란 제목으로 이같은 비판을 보도하고 이어 〈로비·외압의혹은 공적영역…‘연애편지’는 사적영역〉이란 기사에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과 관련해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구분하지 않은 채 온갖 사실들이 뒤섞여 공론의 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변 전 실장의 개입 사실이 충분히 드러난 뒤에도, 수사 과정이나 언론 취재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밝혀지는 ‘연애편지’, ‘사랑의 선물’, ‘숙소’ 등 사적인 사실들이 더 많은 조명을 받아 왔다”며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의 말을 빌려 “언론도 수사기관도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노력보다 사건의 ‘동기’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떠들어대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또 이날 〈신정아 보도 선정성 위험 수위 넘었다〉란 제목의 사설을 내고 “신정아씨 사건을 둘러싼 언론의 보도가 마구잡이식 사생활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범죄 피의자라 할지라도 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생활의 비밀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사생활 이야기가 사실이라도 문제가 될 터인데, 한발 더 나아가 넘겨짚거나 근거 없는 의혹을 마구잡이로 제기하는 것은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어 “검찰이든 언론이든 인권을 존중하고 금도는 지켜야 한다”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사건이라고 해서 언론이 사건의 핵심과 무관한 사생활 파헤치기에 치중하는 것은 황색언론임을 자처하는 일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중앙 “공무원 취재 사전협의 없앤다”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관련 총리 훈령에서 공무원들이 기자의 취재에 응할 경우 공보관실과 사전 협의하고 사후 보고하도록 한 조항이 삭제될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정부는 기자실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언론 통제의 근거 조항이란 비판을 받아온 ‘총리 훈령’ 수정안을 14일 발표키로 했다”며 “훈령 수정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취재에 응할 경우 공보관실과 사전 협의하도록 하고 간단한 답변 사실도 사후 보고하도록 한 당조 조항(11조)은 삭제된다”고 보도했다.

면담 취재 장소를 현재 공사 중인 통합브리핑센터 접견실로 제한해 놓은 제12조는 기자와 개별 취재원이 합의만 하면 장·차관실과 실·국장실에서도 면담 취재가 가능하도록 완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은 “사무실 출입도 사전에 공보관실을 거치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통합브리핑센터 출입증을 정부청사 방문증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향 ‘태왕사신기’ 관련 4가지 논란 짚어

MBC 〈태왕사신기〉가 논란 속에서 방영 2회만에 시청률 26%를 뛰어넘는 등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경향신문은 〈상상력만 의존…드라마야 만화야〉란 제목으로 〈태왕사신기〉와 관련한 4가지 논란을 다뤘다.

첫 번째 논란은 스토리가 난해하고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점. “특수 효과는 뛰어나지만 내용이 어렵고 너무 상상력에만 의존해 만화처럼 만든 것 같다”는 지적이다. 경향은 “당초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은 국조신화의 환웅,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사신의 이야기를 담아 완전한 역사 판타지물로 만들 계획이었다”라며 “그러나 중간에 주연배우, 감독, 작가 간 의견 차이로 대본이 자주 바뀌고 심층적인 고증이 어려워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스토리로 탈바꿈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논란은 인물 왜곡과 관련한 문제다. 경향은 “가장 논란거리는 배용준이 1인2역을 맡은 환웅과 광개토대왕의 캐릭터”라고 꼬집었다. 대륙을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모습치고는 지나치게 부드러워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미지 왜곡을 야기한다는 비판이다.

경향은 “드라마의 일본 수출을 위해 ‘욘사마’ 이미지를 추억하고 있는 일본 팬들의 정서에 맞추려고 일부러 광개토대왕의 캐릭터를 부드럽게 설정했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으나 제작진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세 번째 논란거리다. 경향은 “제작이 지연되고 촬영이 벽에 부딪히면서 역사적인 사실성보다는 재미있는 볼거리에 주안점을 두게 됐다”며 “점차 역사바로알기를 위한 교육적 설정이 배제되고 볼거리 위주의 역사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된 ‘대작’인만큼 성공 여부도 논란거리다. 경향은 “방송영상산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히트하면 후속 드라마에 대한 투자·제작이 활발해지고, 실패하면 국내 드라마 시장이 냉각돼 한류가 쇠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은 “30년 연출 경력의 김종학 감독이 제작비 430억원을 투자받아 만든 수출용 대작인데다 한류의 대표주자 배용준이 주연배우로 승부를 건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기획은 한류의 전성기인 3년 전에 이뤄져 묘한 운명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쪽에선 톱스타와 드라마산업의 오만과 허상을 비판하는 냉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경향은 “제작 지연을 야기한 배용준과 제작진에 대한 불신이 바로 그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감독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 1억설과 일본 자금 유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배용준이 광개토대왕의 이미지로 적합하냐는 질문에도 “‘정복자’라고 해서 관운장, 장비 같은 이미지만 앞세울 수는 없다. 드라마에서 광개토대왕은 용맹하면서 지혜로운 인물이다”라고 반박했다.

네이버, 뉴스 독점 끝나나

최근 뉴스 콘텐츠 생산업체들이 대형 인터넷 포털에 빼앗긴 권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의 뉴스 수익 독점 구조가 깨지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10개 언론 매체의 연합체인 ‘뉴스뱅크’가 뉴스 제공뿐만 아니라 광고 수익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권리 요구를 하고 나섰다”며 “이에 따라 검색 서비스로 가장 많은 이득을 봐 온 대형 포털업체 네이버의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향후 사업 전략에도 적잖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1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뉴스뱅크는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와 뉴스 서비스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런 사업 제휴를 다음, 구글, 네이버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뱅크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한국경제, 한국일보, 헤럴드미디어, 국민일보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아카이빙 연합체다.

일본 “NHK 자회사 이익잉여금 많아…수신료 내려야”

일본 정부가 공영방송 NHK의 자회사 등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일부를 모체인 NHK에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NHK는 경영위원회와 시청자들로부터 추가적인 수신료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NHK의 자회사와 공익법인 등 34개 산하기관의 2005년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886억 엔(약 7000억 원)에 이른다. 일본 회계감사원은 “이익잉여금을 적립하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사례가 태반”이라면서 “특별배당 등을 통해 NHK 재정에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회계감사원의 지적이 현재 진행 중인 NHK 수신료 인하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NHK 산하기관이 이익잉여금을 모체에 환원하면 그만큼 수신료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동아는 “회계감사원이 이익잉여금 실태와 함께 공개한 NHK의 낙하산 인사 및 수의 계약 실태도 강력한 개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공시청안테나로 위성방송 본다

내년부터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옥상의 공시청안테나와 건물에 매설된 케이블로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3일 “TV 공시청안테나 설치 기준을 바꿔 공시청안테나 시설로 지상파TV와 케이블TV뿐만 아니라 위성방송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 방침에 따르면 내년부터 공동주택을 새로 지을 때는 공시청안테나 설치 기준에 따라 위성방송까지 시청할 수 있는 공시청안테나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4일 주요 일간지 보도를 종합하면 위성방송업계에선 “대형 공시청안테나 이용으로 방송의 품질이 크게 높아질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반면 케이블업계에선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특혜다. 헌법소원으로 대응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TV 전환 비용 8조 4833억 원

2011년까지 일본 민간 방송국의 디지털TV 전환 비용으로 1조 440억 엔, 우리 돈으로 8조 4833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민간방송연맹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완전 전환되는 오는 2011년까지 전국의 127개 민간 지상파TV 방송국에 필요한 설비 투자액이 총 1조 440억 엔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주요 투자 내역으로는 스튜디오 시설과 중계차 등의 제작 분야 설비 확충에 약 4145억 엔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은 “방송 송신설비에는 3593억 엔이 투자돼 지난 조사에 비해 약 60% 가량 늘었다”며 “반면 키 스테이션과 중계국 등을 확충하는데 소요되는 투자액은 전회 조사 대비 25% 감소한 2702억 엔으로 나타났다.e 통합·효율화를 통해 중계국 수를 크게 줄인 것이 비용 감액의 이유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방 군소 방송국의 부담이 무거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신문은 “도쿄와 나고야·오사카 등 3개 대도시권의 키  스테이션이나 준 키 스테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112개 지방국의 평균 투자액은 1국당 54억 엔”이라며 “이는 지방국 경상이익의 10년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엔터테인먼트사 대주주 된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진출한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하는 방법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라이브코드의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라이브코드는 13일 지폐 계수기 업체인 신우아이티를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조선은 “신우아이티는 홍 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회사로, 전날인 12일 라이브코드의 대주주로부터 라이브코드의 지분 22%와 경영권을 190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며 “이에 따라 신우아이티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라이브코드를 통해 우회상장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라이브코드는 연예인 투자·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홍 회장은 그동안 장외 벤처기업 무자에 관심을 보이며 에스씨엔·마이크로로봇·엠넷미디어·씨오텍 등에 투자해 왔다.

인터넷 전용드라마 방영…제작비 약 50만달러 투입

인터넷 전용 드라마가 국내에서 방영된다. 전자신문은 “마이스페이스가 48분 길이의 인터넷 전용 드라마 시리즈를 만들어 웹사이트에서 방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프로듀서인 마샬 허스코비츠, 에드워즈 즈윅과 손잡고 인터넷 전용 드라마 〈쿼터라이프〉를 제작 중이다.

시리즈는 총 6회로 구성되며 1회당 방영시간은 8분이다. 길이는 짧지만 제작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 허스코비츠에 따르면 회당 제작비가 8만여달러로 드라마를 모두 완성하는데 50만달러 가까이 투입될 전망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4월 마이클 아이즈너 전 디즈니 CEO가 제작한 온라인 전용 드라마 〈프롬 퀸〉을 방영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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